북, 신규 발열자 첫 200명대…"방역위기 완전평정 정책 실행"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처음으로 200명대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17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신규 발열 환자 250여명이 새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완쾌된 발열 환자는 380여명으로 집계됐다.

북한은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8일째 하루에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1천 명대 아래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규 사망자 및 누적 사망자 통계, 치명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총 74명,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7만1천860여명이며 이 가운데 99.986%에 해당하는 477만1천200여명이 완쾌되고 0.012%에 해당한 59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의 신규 발열 환자 규모는 통계를 처음 발표한 지난 5월 12일 1만8천 명에서 시작해 같은 달 15일에는 39만2천920여 명으로 급증하며 최고치를 찍었다.

그러나 이후에는 꾸준히 감소해 현재는 1천 명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그러나 북한의 발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치명률이 터무니없이 낮아 액면 그대로 신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북한 당국은 방역 상황이 '완전한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자평하면서도 전파력이 강한 BA. 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까지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중앙통신은 "조성된 방역 위기를 완전 평정하기 위한 방역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 지역별, 부문별 사업 체계와 행동 질서들이 부단히 보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근래 도시보다 확진자가 많았던 농촌 지역에 대해서는 "악성 전염병에 대한 집단면역 형성 정도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심화시키는 한편 많은 농촌 지원자들이 넓은 지역에 분산되어 일하는 조건에서 숙소와 취사장, 위생시설, 우물 등에 대한 소독과 수질 검사를 정상적으로 하여 위생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