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에 "신청사 건립 의지" 질의
대구 신청사 건립기금 폐지…달서구추진위, 시청 항의 방문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에 유보하는 태도를 보이자 달서구가 반발하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채무 1조 5천억 원을 홍 시장 임기 내 감축하기 위해 '청사건립기금' 등 9개 기금을 폐지하기로 했다.

청사건립기금을 폐지해도 일반 회계 절차를 통해 예산을 편성 및 집행하면 사업 진행을 절차대로 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 입장이다.

홍 시장은 최근 시청 이전이 급하지 않으며, 후적지 개발 계획을 만들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후보자 신분인 지난 4월 6일 "대구시 청사 이전에 대한 재검토"를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논란이 커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의 주인은 시민"이라며 "시청 이전은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달서구는 착공 2년을 앞두고 사업 자체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달서구 시청사 유치 범구민 추진위'는 19일 시 산격동 청사를 항의 방문했다.

추진위는 "홍 시장의 신청사 건립 의지를 묻는다"며 "신청사 건립 과정 전반의 투명한 공개를 위해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에게 건립 계획 내 추진 의지, 청사건립기금 폐지 이후 신청사 건립 관련 연차별 소요 예산 추정 및 확보 계획, 청사 건립을 역사적·예술적 랜드마크로 지을 의향 등 세 가지 질의에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추진위는 홍 시장과의 직접 면담을 요구했으나, 일정 등의 사유로 만나지 못하고 신청사 건립 담당 직원에게 관련 서한을 전달했다.

대구시 신청사 이전은 2004년 첫 논의 시작 이후 15년 만인 2019년 12월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터에 건립하기로 결정됐다.

준공은 2026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