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동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전반 33분 미야자와 히나타에게 실점해 0-1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4무 11승 17패로 크게 뒤진다.
7년 전인 2015년 중국 우한에서 열린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이긴 게 일본을 상대로 거둔 마지막 승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18위)과 일본(13위)의 격차는 5계단이지만, 실제 국제무대에서의 위상은 그 이상 벌어져 있다.
2011년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5년 대회에서는 준우승한 일본은 세계 최정상급 팀으로 인정받는다.
한국은 23일 오후 7시 중국, 26일 오후 4시 대만을 차례로 상대한다.
벨 감독은 정예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봉에 손화연과 최유리(이상 현대제철)를 배치했고, 조소현(토트넘)과 지소연, 추효주(수원FC)에게 중원을 맡겼다.
이영주(마드리드CFF), 심서연(서울시청), 임선주, 김혜리, 장슬기(이상 현대제철)가 수비진을 구성하고, 김정미(현대제철)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한국은 전반 3분 프리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이영주가 팀의 첫 슈팅으로 연결한 것을 시작으로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 15분께를 넘어서면서 일본이 공 소유 시간을 늘리며 흐름을 주도했다.
결국 전반 33분 나루미야 유이가 오른쪽에서 내준 컷백을 미야자와 히나타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일본의 선제골을 넣었다.
앞서 나루미야가 공을 잡기 전 한국 수비진이 공을 충분히 걷어낼 수 있었지만, 동선이 엉키면서 결국 공이 나루미야에게 향했다.
한국은 전반 36분 최유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날린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최유리의 헤딩 패스에 이은 추효주의 발리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