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전인지, 메이저 2연승 조준…에비앙 챔피언십 21일 개막
고진영·김효주도 두 번째 우승 도전…박민지도 우승 경쟁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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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덤보' 전인지(28)가 메이저대회 2연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띄웠다.

전인지는 21일(한국시간) 오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5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전인지는 지난 2016년 이 대회에서 LPGA투어 메이저대회 최다 언더파 기록(21언더파)으로 우승한 달콤한 기억이 있다.

그만큼 전인지가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한동안 발목을 잡았던 심리적 부담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떨쳐낸 전인지는 취미인 그림 그리기 등으로 몸과 마음을 충전하며 이 대회를 대비했다.

전인지는 지금까지 통산 4승 가운데 3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냈지만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적은 없다.

이번 에비앙 챔피언십에 나서는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전인지가 우승하면 2019년 고진영(27)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에 메이저대회에서 2승을 올리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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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2019년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고진영은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이후 8승을 따냈지만, 메이저대회 왕관은 보태지 못했다.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를 제패한 뒤 넉 달째 이어진 우승 갈증도 씻어야 한다.

김효주(27)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14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대회 최소타(61타)를 때리며 우승했던 김효주는 2019년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 코스와 궁합이 잘 맞는다.

박인비(34)는 슈퍼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나선다.

셰브론 챔피언십, US여자오픈,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등 4개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씩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올림픽 금메달까지 딴 박인비가 딱 하나 이루지 못한 숙제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이다.

2012년 박인비는 이곳에서 열린 에비앙 챔피언십 전신인 에비앙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지만, 그때는 메이저대회도 아니었고 코스도 파71이 아닌 파72였다.

작년 이 대회에서 5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지만, 역전패를 당하고 눈물을 쏟았던 이정은(27)은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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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일인자' 박민지(24)도 주목할 선수다.

지난해 KLPGA투어에서 6승을 쓸어 담아 상금왕, 대상 등을 석권했고 올해도 혼자 3승을 따내며 상금, 대상 1위를 질주하는 박민지는 난생처음 해외 원정에 나섰다.

"배우고 오겠다"는 겸손한 출정 소감이었지만 우승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다짐도 곁들였다.

작년 이 대회부터 다섯 차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5위-12위-우승-준우승이라는 초강세를 보이는 이민지(호주)의 대회 2연패 여부도 관심사다.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2013년 이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한 선수는 아직 없다.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미국)는 시즌 4승과 메이저대회 2승을 바라보고 출전한다.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피 말리는 신인왕 레이스를 펼치는 최혜진(23)의 활약도 기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