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우승 이룬 '장타여왕' 윤이나 "내일도 연습하러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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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보다 100m 샷 연습과 퍼팅이 우승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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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최종 라운드에서 데뷔 14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신인 윤이나(19)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괴력의 장타력으로 이미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준비된 스타 선수다.
작년 드림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아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특히 1라운드 이글 3개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으로 입소문을 탔다.
정규투어에 입성해 시즌 초반에는 달라진 코스와 경기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전했지만 지난달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3위에 이어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윤이나는 맥콜·모나파크 오픈 최종일 18번 홀(파5)에서 220m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한 하체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05마일에 이르는 빠른 스윙 스피드로 290야드를 쉽게 넘기는 장타력에 19세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윤이나는 이번 우승으로 샘솟듯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KLPGA투어에 또 한 명 특급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윤이나는 "너무 기쁘고 얼떨떨하다.
늘 꿈꿔왔던 정규투어 우승이라서 (아마추어 시절과 드림투어 우승과 달리) 남다른 느낌"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지영(26)과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8번 홀(파4) 6m 끝내기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그는 "18번 홀 그린에 올라와서야 공동선두라는 걸 알았다.
평소에는 보는 순위표를 오늘은 캐디가 못 보게 했다"고 털어놨다.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면 2등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짧게 했다"는 윤이나는 "꼭 넣겠다고 다짐했고 짧게만 치지 말자고 마음먹고 쳤다"고 챔피언 퍼트 순간을 돌아봤다.
박지영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이 확정되자 윤이나는 "진짜 내가 우승한 게 맞나? 이게 현실인가?"라고 자문했다면서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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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흘 동안 선두를 달렸던 윤이나는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나섰다.
전날에도 꿀잠을 잤다"면서도 "주변에서는 하던 대로만 하라고 조언했다.
아무래도 살짝 긴장해서인지 '하던 대로'에는 조금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장 316야드 장타를 한번 찍었고, 이날도 4번이나 290야드를 넘어가는 장타를 터트린 윤이나는 "사실 장타보다는 100m 이내 샷 연습과 퍼팅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겨울 훈련 때 샷 연습의 3분의 2는 100m 이내 샷에 할애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를 고려하면 파4홀에서는 대부분 100m 이내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버디 찬스가 많기도 했지만 3m 이내 퍼트가 좋았다.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퍼트 실수가 없었다"고 자랑했다.
최근까지 퍼트 솜씨가 썩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던 윤이나는 "나만의 퍼팅 스타일을 찾은 듯하다.
요즘 정말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장타력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정확도를 높이려고 비거리를 줄일 생각은 없다"는 윤이나는 "파5홀에서 큰 위험이 없다면 투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7번 홀(파5) 투온을 노리다 보기를 하면서 박지영에게 추격을 빌미를 준 것도 "샷을 잘못 쳤을 뿐 잘못된 공략은 아니었다"면서 "3타나 앞선 상황이었지만 돌아갈 이유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로 올라선 윤이나는 "신인왕보다는 첫 우승이 더 욕심났다"면서 "이제 첫 우승을 했지만 다음 목표도 우승이다.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미국 무대로 진출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게 목표"라는 윤이나는 구체적인 계획을 묻자 "비밀"이라며 웃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아직은 다 부족하다.
오래 하고 싶은데 갈 길이 멀다"고 몸을 낮췄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티샷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어제는 페어웨이에 네 번만 들어갔다"면서 "내일도 연습장에 나가서 드라이버 샷 점검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17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최종 라운드에서 데뷔 14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따낸 신인 윤이나(19)는 300야드를 넘나드는 괴력의 장타력으로 이미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던 준비된 스타 선수다.
작년 드림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아 상금왕을 차지한 윤이나는 특히 1라운드 이글 3개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으로 입소문을 탔다.
정규투어에 입성해 시즌 초반에는 달라진 코스와 경기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전했지만 지난달 BC카드 · 한경 레이디스컵 3위에 이어 지난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 등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윤이나는 맥콜·모나파크 오픈 최종일 18번 홀(파5)에서 220m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강한 하체에서 뿜어나오는 시속 105마일에 이르는 빠른 스윙 스피드로 290야드를 쉽게 넘기는 장타력에 19세 신인답지 않은 두둑한 배짱이 돋보이는 윤이나는 이번 우승으로 샘솟듯 새로운 스타를 배출하는 KLPGA투어에 또 한 명 특급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시상식을 마치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윤이나는 "너무 기쁘고 얼떨떨하다.
늘 꿈꿔왔던 정규투어 우승이라서 (아마추어 시절과 드림투어 우승과 달리) 남다른 느낌"이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박지영(26)과 피 말리는 접전 끝에 18번 홀(파4) 6m 끝내기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그는 "18번 홀 그린에 올라와서야 공동선두라는 걸 알았다.
평소에는 보는 순위표를 오늘은 캐디가 못 보게 했다"고 털어놨다.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하면 2등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짧게 했다"는 윤이나는 "꼭 넣겠다고 다짐했고 짧게만 치지 말자고 마음먹고 쳤다"고 챔피언 퍼트 순간을 돌아봤다.
박지영의 5m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우승이 확정되자 윤이나는 "진짜 내가 우승한 게 맞나? 이게 현실인가?"라고 자문했다면서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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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흘 동안 선두를 달렸던 윤이나는 "첫날이라고 생각하고 나섰다.
전날에도 꿀잠을 잤다"면서도 "주변에서는 하던 대로만 하라고 조언했다.
아무래도 살짝 긴장해서인지 '하던 대로'에는 조금 못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장 316야드 장타를 한번 찍었고, 이날도 4번이나 290야드를 넘어가는 장타를 터트린 윤이나는 "사실 장타보다는 100m 이내 샷 연습과 퍼팅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난겨울 훈련 때 샷 연습의 3분의 2는 100m 이내 샷에 할애할 만큼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샷 거리를 고려하면 파4홀에서는 대부분 100m 이내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하기 때문이다.
그는 "버디 찬스가 많기도 했지만 3m 이내 퍼트가 좋았다.
이번 대회 나흘 동안 퍼트 실수가 없었다"고 자랑했다.
최근까지 퍼트 솜씨가 썩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았던 윤이나는 "나만의 퍼팅 스타일을 찾은 듯하다.
요즘 정말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장타력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정확도를 높이려고 비거리를 줄일 생각은 없다"는 윤이나는 "파5홀에서 큰 위험이 없다면 투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7번 홀(파5) 투온을 노리다 보기를 하면서 박지영에게 추격을 빌미를 준 것도 "샷을 잘못 쳤을 뿐 잘못된 공략은 아니었다"면서 "3타나 앞선 상황이었지만 돌아갈 이유는 없었다"고 못박았다.
신인왕 레이스에서 2위로 올라선 윤이나는 "신인왕보다는 첫 우승이 더 욕심났다"면서 "이제 첫 우승을 했지만 다음 목표도 우승이다.
계속 우승하고 싶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미국 무대로 진출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게 목표"라는 윤이나는 구체적인 계획을 묻자 "비밀"이라며 웃었다.
그는 "모든 면에서 아직은 다 부족하다.
오래 하고 싶은데 갈 길이 멀다"고 몸을 낮췄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티샷 정확도가 많이 떨어졌다.
어제는 페어웨이에 네 번만 들어갔다"면서 "내일도 연습장에 나가서 드라이버 샷 점검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