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앞두고 열차 이용객 지연 운행에 불만 속출

서울과 강릉을 오가는 KTX 운행이 낙뢰로 중단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X 강릉선 낙뢰로 운행 중단…2시간여만에 복구(종합)
코레일은 15일 오후 7시 37분께 강릉역 인근에서 낙뢰로 인한 급전 장애로 강릉행과 동해행 KTX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9시 52분께 재개했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이후 코레일이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작업을 벌인 지 2시간여만이다.

앞서 코레일은 열차 운행이 중단되자 장애 구간인 진부~강릉, 진부~동해에 정차한 열차 가운데 1개 열차 승객 290여명을 버스를 이용해 연계 수송했다.

나머지 열차는 디젤 기관차에 연결해 인근역으로 이동시켰다.

코레일은 해당 노선의 장애로 11개 열차에 최대 1시간 26분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또 코레일은 강릉선을 운행할 KTX 열차도 연쇄적으로 지연 운행이 불가피하다며 승객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주말을 앞두고 이 구간 열차 이용객들은 족히 2시간은 지연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열차 이용객 전모(63)씨는 "횡성역에서 오후 8시 25분 출발하는 KTX 열차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남강릉~강릉간 전차선 장애로 인해 진부역에서 1시간 이상 지연 출발할 예정'이라는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환불을 해준다고 하지만 이미 늦은 시간에 목적지까지 갈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코레일 측이 열차가 운행을 재개한다고 알려와 무작정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객도 "이날 오후 7시 3분 서울행 KTX를 타고 가다 강릉 안인역 인근 기찻길에서 정차하고 몇십분이 지나서야 (코레일이) 선로 전기문제로 지연을 알리는 문자가 왔다"며 코레일에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버스가 와서 다음역인 진부역으로 이동, 이미 1시간 이상 지연된 이후 다시 열차를 기다려 최소 2시간은 지연됐다"며 "서울역에 자정께(정상 운행시 오후 9시 46분 도착) 도착하면 역 근처가 아닌 사람들은 대중교통이 끊긴 시간에 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