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 시기·일정 협의중"…연내 외교장관 상호방문 등 연쇄 대면외교 추진
한중, 박진 방중일정 협의…이르면 '수교 30주년' 내달 관측
한중 외교당국이 '가까운 시일' 내 진행하기로 한 박진 외교부 장관의 첫 중국 방문 일정을 협의 중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15일 "지난 7일 한중 외교장관 회담 시 양측은 우리 외교장관의 가까운 시일 내 방중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하반기 내 방한을 추진키로 합의했다"며 "구체 시기, 일정 등을 현재 중국 측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개최된 왕 부장과의 첫 대면 회담에서 연내 외교장관 상호 방문에 공감대를 이룬 바 있다.

당시 양측은 박 장관의 조속한 방중과 하반기 내 왕 위원의 방한이 이뤄지도록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특히 박 장관의 방중을 가능한 빠른 시점으로 추진하려 하는 만큼 한중수교 30주년 기념일(8월 24일)이 있는 다음 달 중에 방중이 성사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 온다.

수교 기념일에 즈음해 방중이 이뤄진다면 양국이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중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는 일정 협의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방문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

아울러 베이징에 현재와 같이 엄격한 방역 통제가 유지된다면 박 장관은 베이징이 아닌 중국 내 다른 도시를 방문해 회담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원활하지 않았던 한중 간 고위급 대면외교를 다시 활성화해 올해 하반기 교류 흐름을 이어가겠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 중국 방문 이후 하반기 내 왕이 부장이 방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외교차관 전략대화도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발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교장관 첫 대면 회담을 했는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점점 더 많은 대면 소통 기회를 만들어나가려고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