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이전 결산심사 준비 위해 결산팀 만들어 긴급 배치"
與 "민주 태도변화 없어…오늘 원구성 협상 타결 어려워"(종합)
국민의힘은 15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없고 아직까지 연락이 없기 때문에 오늘 협상이 타결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미리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께 대단히 송구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17일까지 원내 원구성 협상을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이 시간까지 민주당에서는 어제 협상이 결렬됐다고 한 이후에 태도의 변화가 없다"며 "특히 과방위와 관련해서는 우리가 마치 방송을 장악하려는 어떤 의도가 있는 것처럼 프레임을 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과방위 사수가 필요한 이유와 관련, "윤석열 정부에서 새롭게 추진해야 할 주요 과제 중에 과학기술 관련 부분이 많이 있다"며 "반도체특위를 우리 당에서 만들었듯 반도체 관련 기술개발 부문도 중요하고, 우리가 항공우주청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듯 항공우주산업 관련 부분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OTT(동영상 스트리밍)라든지 미래를 준비하는 첨단 과학기술과 관련된 부분이 대단히 중요하고, 방송 등 언론 관련 부분은 전반기 국회 때도 민주당이 계속해서 언론중재법을 비롯해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법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얘기가 계속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방위원장을 가져온다고 해서 또는 민주당이 가져간다고 해서 방송장악이나 언론노조 이런 문제하고 직접적으로 매칭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작은 부분이 너무 크게 증폭돼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민주당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협상 내용 공개를 문제 삼아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민주당에서 원구성을 제헌절 이전에 마무리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자세가 아닌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 협상 계획은 현재까지 정해진 바 없으나, 상황에 따라 국회의장께서 중재를 통해 만남이 이뤄질지에 대해선 지금 '있다, 없다'를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각 상임위 간사 내정자가 반장을 맡아 이끄는 총 '16개 반'으로 구성된 '결산대응 특위'를 구성해 결산 심사, 내년도 예산과 연계한 효율적인 예산 집행 준비 등에 나서기로 했다.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지금 시급한 민생 현안들이 굉장히 많고 현실적으로 정부가 작년 한해 동안 지출한 예산을 8월까지 결산 심사를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부득이 원 구성 이전이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각 부처 결산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할 수 있도록 '결산팀'을 만들어 의원들을 긴급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구성 협상 완료 전이라도 대정부질문과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먼저하자고 이미 우리가 제안했는데 민주당이 동의해서 본회의 날짜가 잡히면 그 부분에 대해 적극 참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