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연구진 "코로나 변이에 대한 백신효능 예측 알고리즘 개발"
홍콩 연구진이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백신의 효능을 95%의 정확도로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콩대 연구진은 지난 14일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그 변이에 대해 백신이 어느 정도 방어력이 있는지를 알아내는 세계 최초의 생체정보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명보 등 홍콩 언론이 전했다.

연구진은 "우리의 생체정보 플랫폼을 활용하면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능을 즉시 추정할 수 있다"며 "컴퓨터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한 해당 알고리즘은 기존 방법보다 빠르게 결과를 보여주고 기존 변이와 향후 변이에 대한 정보도 적시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백신 효능은 여러 단계로 구성된 임상 시험을 통해 측정되며 최소 넉 달이 걸린다.

효능 데이터가 나오기도 전에 바이러스의 변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개발한 알고리즘은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 변이와 백신에 사용된 바이러스 간 유전적 거리를 분석한다.

약 200만개의 코로나19 유전자 염기서열, 49회의 임상 시험 등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개발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디슨'에 실렸다.

연구진은 화이자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 시노백 같은 불활성화 백신보다 유증상 감염을 방어하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모든 종류의 코로나19 백신이 중증이나 입원을 방지하는 데는 만족할 만한 효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또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 BA.4와 BA.5에 대해서는 화이자 백신과 시노백 백신 모두 중증이나 입원을 예방하는 데는 50% 이상의 효능을 보였으나 유증상 감염에 대한 효능은 30% 아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해당 알고리즘이 백신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현재 mRNA 백신 제조사들과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그러나 이 알고리즘이 백신의 효능만 측정할 뿐 백신의 안전성을 측정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