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직원·가족 등 3.5㎞ 피켓 들고 "우리 일터 지키자"
"공멸 막자"…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중단 촉구 '인간 띠 잇기'(종합)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동조합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14일 경남 거제시에서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인간 띠 잇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대우조선 퇴근 시간인 오후 5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대우조선 임직원과 가족 등을 중심으로 열렸다.

대우조선 정문부터 남문, 서문, 열정교를 이어 옥포매립지 오션플라자 구간 외곽 도로까지 회색 작업복 차림의 대우조선 직원들이 띠를 연결했다.

참가자들은 약 3.5㎞에 달하는 구간을 둘러싸고 조선하청지회에 도크 점거 및 파업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불법파업으로 거제시민 죽어간다', '우리의 도크를 돌려주세요', '모두를 파멸로 모는 불법점거 즉각 중단해 주십시오' 등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었다.

차량을 향해 손피켓을 힘껏 들고 관심을 끄는 한편 지나가는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일부에서 행사를 마친 뒤 조선하청지회가 점거한 1도크로 갈 계획을 세우기도 했으나 실제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행사에 모인 대우조선 임직원과 가족, 거제시민이 약 3천여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조선하청지회 불법파업으로 1도크 진수가 중단돼 수천억의 손실과 함께 생산 일정이 한달가량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직원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행사를 열었다"고 말했다.

"공멸 막자"…대우조선 하청노조 파업 중단 촉구 '인간 띠 잇기'(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