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인도·태평양 군사력의 강화가 중국의 무력 위협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의 관측이 나왔다.

14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 싱크탱크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우쯔리 부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실시간 평가분석'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이후 미군 군사력 배치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 부연구원은 미군이 최근 중국의 대만 공격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 해병대의 새 운용 지침인 '원정 전방기지 작전'(EABO) 및 미 국방부가 미 의회에서 밝힌 태평양 억지 이니셔티브를 살펴보면 미군의 목표가 중국과 서태평양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으로 매우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 코로나19와 제20차 당 대회(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앞둔 상태인 가운데 미군이 훈련과 정찰 및 순찰 빈도를 높이는 등 지속적으로 서태평양 동맹국 간의 상호소통과 중국에 대한 감지 능력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우 부연구원은 중국군의 빠른 현대화가 상대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7년, 2030년 또는 2049년이 되면 누가 먼저 전쟁 대비를 마치는 측이 바로 역내 안보 태세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사례에서 보듯 원조와 정비가 제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부연구원은 미군이 중국의 군사력 발전에 대한 저지와 억지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 군비를 정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미국은 우선 군사원조 행동을 가속화하고 확대해 서태평양의 동맹국이 제때 즉시 사용 가능한 전력의 향상을 도모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