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협력사업 선정돼 내년까지 20억원 투입
충주∼문경 잇는 하늘재, 디지털 관광지로 거듭난다
충북 충주와 경북 문경을 잇는 월악산 고갯길(하늘재)에 디지털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14일 충주시에 따르면 문경시와 함께 구상한 '하늘재 이음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지자체 협력 뉴딜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두 지자체는 내년까지 20억원을 투입, 하늘재 양쪽에 '웰컴 스테이션'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관광 안내와 문화재 홍보는 물론 하늘재와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XR-체험관'이 운영된다.

또 '하늘재 이음앱'도 구축해 하늘재를 걷는 동안 게임을 즐기고 미션도 수행하는 등 관광객을 위한 재미 요소도 제공할 방침이다.

하늘재는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대원지에서 문경읍 관음리로 통하는 고갯길로, 삼국사기에 신라 아달라왕 3년(156년)에 개통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죽령보다 2년 앞서는 문헌상 최초의 교통로로서 삼국시대의 격전지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불교와 도자기의 전파 통로였다는 문화적 가치를 지닌 국가명승이기도 하다.

충주시 관계자는 "충주시와 문경시의 공동자산인 하늘재의 숨은 이야기를 디지털화하는 관광 인프라 구축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최초 고갯길의 가치를 재조명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지역관광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