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2차 투표, 9월 5일 전에 최종 승자 결정
영국 총리 후보 6명으로 압축…수낙·모돈트 선두 다툼
영국 총리 후보가 1차 투표에서 6명으로 압축됐다.

영국 보수당은 13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총리 후임을 뽑는 당 경선 1차 투표에서 리시 수낙 전 재무부 장관과 페니 모돈트 국제통상부 부장관 등 6명이 통과했다고 밝혔다.

보수당 소속 의원들이 참가한 투표에서 수낙 전 장관(88표)이 예상대로 가장 많이 득표했고 이어 모돈트 부장관(67표), 리즈 트러스 외무부 장관(50표), 케미 배디너크 전 평등담당 부장관(40표), 톰 투겐드하트 하원 외교위원장(37표) 순이다.

나딤 자하위 재무부 장관(25표)과 2019년에 존슨 총리와 겨뤘던 제러미 헌트 전 외무부 장관(18표)은 30표를 얻지 못해 탈락했다.

전날 경선 후보 등록시 자격조건이 20표 이상 지지 확보였고 이날 1차 투표에선 30표가 결과를 가르는 기준이었다.

14일에 치르는 2차 투표부터는 역시 보수당 의원들이 투표해 매번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후보자를 압축하게 된다.

7월 21일까지 최종 2명만 남으면 전체 보수당 당원 투표로 9월 5일 전에 최종 승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경선은 엄밀히는 보수당 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이지만 내각제인 영국에서는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므로 존슨 총리의 뒤를 이을 총리를 뽑는 선거이기도 하다.

존슨 총리는 지난주 보수당 대표에서 물러났지만 후임자가 결정될 때까지 총리직을 지키겠다고 밝혔으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중립을 지키겠다고 선을 그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의회 총리 질의응답(PMQ)에 출석해서 "조만간 머리를 높이 들고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의회에서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의원 두 명이 존슨 총리에게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 승인을 요구했고, 그 과정에 소란이 계속되자 의장이 이들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