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사 측 "하자보수 등으로 지연…9월로 개장 연기"
부산 해운대 엘시티 워터파크 올여름에도 문 못 연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내 핵심 관광 콘셉트 시설인 워터파크가 올여름에도 피서객들 맞이하지 못한다.

13일 부산도시공사와 엘시티 워터파크 운영사에 따르면 당초 이달 중순부터 손님을 맞이할 것으로 예고됐던 워터파크가 9월로 개장을 연기했다.

올해 4월 말 민간사업자인 엘시티PFV와 워터파크 매매계약을 체결한 워터파크 운영사인 파라다이스유토피아는 잔금을 치른 뒤 소유권을 완전히 넘겨받아 7월 중순께 워터파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완공 이후 3년간 운영되지 못했던 워터파크 곳곳에서 하자 등 문제가 발견됐고, 이를 보수하고 안전진단을 하느라 개장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다이스유토피아 관계자는 "최근까지 하자보수가 이뤄졌고 여러 행정적인 절차가 아직 남아 엘시티PFV와 합의해 잔금을 치르는 것을 8월 말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엘시티 4~6층에 위치한 워터파크는 1만7천613㎡ 규모로, 동시에 3천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다.

야외 인피니티 풀과 실내 온천 풀, 어트랙션 등을 갖추고 있으며 엘시티 민간사업자가 지난 2019년 시설을 완공했다.

당초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목적으로 추진된 엘시티는 완공된 지 3년 가까이 워터파크 등 핵심 콘셉트 시설을 개장하지 못해 주상복합 아파트로 변질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부산도시공사는 2020년 엘시티 관광 콘셉트 시설을 약정 기간 내 개장하지 못한 엘시티PFV에 대해 100억원대의 이행보증금을 물렸다.

PFV는 부당하다며 부산도시공사를 상대로 채무부존재 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다음 달께 1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