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팬·LG 트윈스 임원 동호회 나란히 커피차 응원
프로야구 전반기 막판 7연승을 질주하며 선두권을 위협하는 3위 LG 트윈스에 하루에 커피차가 두 대나 배달됐다.

12일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앞둔 LG의 홈 서울 잠실구장 중앙 출입문에 커피 차가 나란히 서서 LG 관계자들을 반겼다.

올스타 휴식기인 오는 19일에 스물두 번째 생일을 맞이하는 LG의 차세대 거포 문보경을 위해 그의 팬들이 커피차를 보냈고, 바로 옆에는 LG 그룹 임원들로 구성된 LG 트윈스 임원 동호회가 또 한 대를 파견했다.

문보경의 팬들은 '아무리 예쁜들 너만큼 예쁠까'라며 애정을 듬뿍 담은 문구로 문보경을 응원했다.

문보경은 11일 현재 타율 0.307을 치고 홈런 5방에 타점 29개를 올리며 LG 타선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팀에서 세 번째로 많은 2루타 13개를 쳤을 만큼 장타력이 돋보인다.

문보경은 "감성 카페에 가면 볼 수 있는 문구 아니냐"며 쑥스러워하면서도 "팬들이 커피차를 보내주신 게 처음인데 팬들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보경 팬·LG 트윈스 임원 동호회 나란히 커피차 응원
LG 트윈스 임원 동호회 커피차 입간판에는 '더위도 막을 수 없는 트윈스 선수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란 문구가 적혔다.

마침 LG가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지난 주말 5년 2개월 만에 3연전을 싹쓸이한 직후라 현재 LG 그룹의 분위기를 짐작게 했다.

LG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두산을 8승 4패로 리드해 남은 4경기에서 1무 이상만 거두면 8년 만에 두산에 남는 장사를 한다.

LG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반드시 두산을 꺾어야 한다는 말이 '진리'처럼 여겨질 정도로 LG는 두산 징크스에 오랜 기간 시달려 왔다.

2022년이 그 악연에서 벗어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