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판 연골 손상, 운동·물리요법으로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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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의 반월판 연골 파열(meniscal tear)은 운동과 물리요법이 수술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월판 연골이란 무릎 위아래 관절 사이에 있는 반달 모양의 연골로 무릎 관절을 보호하고 무릎이 받는 충격을 완화한다.
반월판 연골 손상의 치료법은 운동 중심의 물리치료 또는 관절경을 이용한 연골판 부분 절제 수술(arthroscopic partial meniscectomy)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OLVG 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율리아 노르두인 교수 연구팀이 9개 의료기관에서 퇴행성 반월판 손상 환자 321명(45~70세, 여성 50.2%)을 대상으로 2013년 7월에서 2020년 12월까지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1일 보도했다.
이들에게는 무작위로 운동 중심의 물리치료를 16회 받게 하거나 반월판 부분 절제 수술을 받게 했다.
물리치료 또는 수술 후 연구팀은 평균 61.8개월 동안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반월판 연골 손상이 개선된 정도를 무릎의 기능성과 활성동을 평가하는 국제 슬관절 문서화 위원회(IKDC: International Knee Documentation Committee)의 주관평가 점수(Subjective Knee Form)로 계산했을 때 물리요법 그룹은 평균 17.8점에서 25.1점으로, 수술 그룹은 18.7점에서 29.6점으로 좋아졌다.
실질적으로 개선된 점수는 두 그룹 사이에 3.5점 정도 차이가 나지만 임상적으로 허용 가능한 '비열등성 경계선'(noninferiority threshold)인 11점을 초과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월판 연골 손상이 영상 검사 결과 무릎 골관절염으로 진행된 비율도 두 그룹이 비슷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전체적인 결과는 퇴행성 반월판 연골 손상은 수술보다는 운동 중심 물리치료가 바람직하다는 권고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사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