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5분으로 단축…새 청사·관저 조성 496억 한도 내 마무리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새 대통령 관저에 입주한다.

리모델링 공사는 이르면 이번 주 마무리될 전망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오는 15일께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장마철 기상에 따라 일정이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폭우가 쏟아지면 공사가 일시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공사를 맡은 이들에게 "조금 늦어도 되니 철저히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내외는 이달 안에 새 관저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완공이 늦더라도 여름 휴가 이후인 8월 초중순에는 이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결혼 후 10년째 거주해온 서초동 사저는 처분하지 않고 당분간 빈 집으로 놔둘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관저 입주로 윤 대통령의 출퇴근 경로도 달라진다.

그동안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교통을 통제해도 10분 가까이 걸렸다면, 한남동 관저에서 집무실까지는 그 절반인 5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반포대교 등을 통해 한강을 건너지 않아도 돼 일반 교통 흐름에 주는 영향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애초 발표한 대로 인수위 단계에서 받은 예비비 496억 원 한도 내에서 용산 대통령실 청사와 관저 공사를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국방부 이사 비용과 리모델링, 전산·통신 설비비 118억 원, 대통령실 청사 통신·경호 설비비 100억 원 등이 포함됐다.

순수 청사 공사비는 152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예비비 한도 내에서 공사를 끝냈다"며 "나중에 조금 더 손볼 곳이 생기면 내년 예산을 새로 신청해 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