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신상 문제 해소를 촉구하면서 최고위원회의 '보이콧'을 선언했던 배현진 의원이 11일 회의에 모습을 다시 드러냈다.

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최근 당내 문제로 인해 정부 운영에 동력을 드리지 못하고 걱정을 끼쳤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국민과 당원들께서 국민의힘을 믿고 큰 힘을 실어주셨는데 최근 몇 가지 당내 문제로 인해 정부에 운영 동력을 드리지 못했다"며 "국민의힘은 대통령실과 정부의 건전한 동업자로서, 국정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양대 두 축의 튼튼한 바퀴로서 국민 앞에 앞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모든 구성원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하는 것을 여러분께서 애정 어린 눈길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고 저희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6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6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오른쪽은 이준석 대표. / 사진=연합뉴스
앞서 배 의원은 지난 4일 이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 신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고위 의장인 대표의 개인 신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 않게 회의를 여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7일 징계 심의를 진행해 이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윤리 규칙 제4조1항인 '당원으로서의 예의를 지키고 자리에 맞게 행동해야 하며 당의 명예를 실추하거나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 행동 해선 아니 된다'에 근거했다"며 "그간 당에 대한 기여와 공로 등을 참작해 징계 심의 대상이 아닌 성 상납 의혹에 대해선 판단하지 않았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