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살고 싶다"…서울 소방공무원 노조, 3조 1교대 촉구
서울시 소방공무원들이 현행 근무체계인 3조 2교대 대신 3조 1교대를 시범 운행하라며 서울소방재난안전본부에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소방공무원노동조합 서울본부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소방재난본부 정문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주간-야간-당번-비번의 불규칙한 3조 2교대 근무는 피로 누적으로 인한 사고 발생 확률을 높인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노조는 "국내 소방기관별 안전사고 건수를 보면 3조 1교대를 하는 경우 56건, 3조 2교대는 132건으로 3조 2교대인 곳이 약 2.3배 많다"고 밝혔다.

백호상 본부장은 "현장의 두려움과 불규칙한 리듬으로 인해 현장대원들이 죽어 나가고 있다"며 "대원들 의견을 반영해 근무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우리도 오래 살고 싶다"고 말했다.

노조는 "소방청 공문에는 3조 1교대의 경우 재난 현장 대응 능력이 향상되고 소방관의 건강과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교대근무 관련 연구자료가 있다"며 "재난 대응력 향상, 소방 서비스 질 향상, 국민의 안전, 소방관의 생명과 삶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인원을 보충할 필요 없이 현 인원으로도 3조 1교대 운영이 가능하다"며 "해외 주요 소방기관 및 국내 타 기관도 대부분 4조 2교대 또는 3조 1교대를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3조 1교대 시범운영에 소극적인 서울소방재난본부를 강하게 질타한다"며 "올해 하반기에 현장대응단 외 1개 센터 이상에서 3조 1교대를 시범운영 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