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주 와이트먼 기지→호주 앰벌리 공군기지로…北中 겨냥한듯
美, B-2 폭격기 2년만에 인도태평양 작전지역에 배치
미 공군의 장거리 폭격기 B-2 스피릿이 2년 만에 인도태평양 작전지역에 배치됐다.

11일 미 태평양공군에 따르면 미주리주(州) 화이트맨 공군기지의 제509 폭격비행단 소속 B-2 스피릿 폭격기들이 태평양공군 폭격기 기동부대(Bomber Task Force) 임무 수행을 위해 10일 호주 앰벌리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호주에 배치된 B-2 스피릿은 폭격기 기동부대 순환 배치의 형태로 동맹국들과 함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훈련과 전략억제 임무를 수행한다고 미 태평양공군은 설명했다.

B-2 폭격기가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책임지역에 배치된 것은 2020년 8월 후 약 2년 만이다.

미 전략사령부는 집단 방위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보여주고 지역통합사령부의 작전·활동과 통합을 위해 세계 각지에서 일상적으로 폭격기 기동부대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폭격기 기동부대는 세계 각지와 미 본토에서 다양한 기종의 폭력기가 인도태평양지역으로 전진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고 태평양사령부는 설명했다.

제393 원정폭격비행대 지휘관 앤드루 쿠스가드 중령은 "B-2 폭격기의 호주 배치는 장거리 침투 폭격 전력의 대비태세와 파괴력을 드러내고 향상한다"며 "호주공군과 상호작전성 훈련과 증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B-2 폭격기의 인도태평양 작전지역 전진 배치는 북한과 중국 등을 겨냥한 억제 조치 일환으로 분석된다.

박쥐 모양으로 2명의 조종사가 탑승하는 B-2는 날개 길이 52.12m, 기체 길이 20.9m, 전고 5.1m, 최대 이륙중량 15만2천634㎏, 무기 탑재량 1만8천144㎏ 등이 기본적인 제원이다.

장거리 폭격기(B-52H·B-2)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 3대 핵전력으로 꼽힌다.

미군은 "국가 안보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3대 핵전력은 전 세계에 24시간, 연중무휴 작전을 펼치면서 육상, 해상, 공중 어디서든 위협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