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이 국내에서 프리 시즌 투어를 치르는 소속팀 토트넘 동료들과 다시 만나 쉴 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2021-2022시즌 EPL에서 23골을 터뜨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5월 23일 '금의환향'한 뒤 한 달 반가량이 흐른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토트넘 동료들과 재회했다.

손흥민이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에 오른 뒤,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도운 뒷얘기를 공개하면서 토트넘은 한국에서 '국민 구단'을 방불케 하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 토트넘 프리 시즌 투어가 국내에서 열리게 돼 손흥민과 토트넘을 향한 관심은 더 커졌다.

그만큼 책임감을 느낄 손흥민의 움직임은 시즌 못지않게 분주하다.

동료들의 입국 때 공항에 '깜짝 등장'해 'WELCOME TO SEOUL'(웰컴 투 서울) 피켓을 들고 맞이하더니, "바쁘게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은 알지만, 좋은 에너지를 받고 멋진 추억을 남기며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는 편지도 썼다.

다시 토트넘 훈련복을 입고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11일 오후 훈련을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에 들어선 손흥민은 6천여 명의 팬이 일제히 환호하자 손을 들어 보이며 고마움을 전했다.

패스 연습을 하다 드리블을 선보이기도 하고, 팀을 나눠 치른 미니 게임에선 '환상의 콤비' 해리 케인과 호흡을 맞추며 특유의 빠른 돌파와 슈팅을 뽐내기도 했다.

케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히고 골키퍼에 막힌 뒤 흐른 공을 손흥민이 골대 안으로 넣는 장면에선 특히 큰 박수가 터졌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몰려든 팬들에게서 내내 가장 큰 환호를 받은 그는 틈틈이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보이며 '팬 서비스'에도 여념이 없었다.

훈련을 마치고도 손흥민은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팬들과 인사했다.

손흥민은 '팀 K리그'와의 프리 시즌 첫 경기 하루 전인 12일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선수단을 대표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16일 오후 8시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세비야와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