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유망주를 찾아라'…토트넘, 상암서 유소년 클리닉 진행
한국 프리시즌 투어에 나선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어린이 축구팬들을 만났다.

1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이벤트의 하나인 '토트넘 홋스퍼 유스 클리닉'이 열렸다.

쿠팡플레이는 이달 초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가 신청을 받았고, 9∼12세 어린이 44명이 이번 클리닉에 참가했다.

강사로는 토트넘 글로벌 풋볼 디벨롭먼트 소속의 닉 하디, 대니 미첼 코치가 나섰다.

행사 시작 30분 전인 오후 5시부터 전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참가자들이 부모님의 손을 잡고 삼삼오오 경기장으로 입장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온 보호자들도 눈에 띄었다.

조금씩 떨어지던 빗방울이 잠시 굵어졌으나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어린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게임을 하듯 즐겁게 몸을 풀었고, 기본기와 리프팅을 배우는 등 50여 분간 축구공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코치진은 "왼쪽, 오른쪽"을 한국말로 외치며 열정적으로 지도했다.

한 학생은 다리를 다쳐 보호대를 한 채로 운동장에 나서는 '투혼'을 보이기도 했다.

이 학생의 어머니인 김모(43) 씨는 "아들이 초등학교 3학년인데,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다.

지난주에 학교에서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반깁스를 했는데도 오늘 (클리닉에) 참가하겠다고 했다"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다.

그러면서도 "클리닉에 참여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을 때 아이가 선수들을 만나는 줄 알고 정말 좋아했다.

선수들은 나오지 않았지만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르는 만큼, 아들에게는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클리닉 뒤 함께 땀을 흘린 참가자와 코치들, 이들을 지켜본 학부모들은 서로에게 큰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인사를 주고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