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10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소 축사에서 불이 나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축사 33㎡가 불에 타 200여만 원(소방서 추산)의 피해가 났다.
축사 주인은 "날씨가 더워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를 켜놓고 외출했다"고 진술했다.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선풍기 과열 또는 노후 등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22분께 청주시 상당구 3층짜리 건물 3층에서도 불이 나 2천4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건물 안에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 감식 결과 최초 발화지점으로 추정되는 바닥의 3구 멀티탭에 연결된 선풍기 배선에서 단락흔(전선이 끊어진 흔적)이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당시 선풍기 작동 스위치가 눌러져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배선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21일 오후 7시 53분께 증평군 증평읍의 상가건물 1층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났다가 자체 진화되기도 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도내에서는 모두 29건의 냉방기 관련 불이 났다.
1명이 다쳤고, 1억8천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적 요인(품질 불량) 11건, 원인 미상 3건 순이다.
더위가 일찍 시작된 올해도 벌써 4건의 냉방기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오래된 선풍기는 사용 전 모터에 이상이 없는지 반드시 점검하고, 새 제품은 먼지를 제거한 후 사용해야 한다"며 "에어컨 실외기 역시 전선이 낡거나 벗겨졌는지 확인하고 주변에 불이 붙을 수 있는 낙엽, 쓰레기 등을 제거해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덥다고 냉방기를 온종일 틀어놓으면 자칫 과열되기 쉽다"며 "타이머 기능 등을 활용해 화재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