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SG, 삼성 막판 추격 뿌리치고 진땀승…김광현 시즌 9승
'스리런 두 방' 김현수 활약 앞세운 LG는 두산 대파
2위 키움은 '야생마' 푸이그 결승타로 NC 꺾고 2연패 탈출
KIA, 한화 잡고 8연패 탈출…상위권 1∼5위 팀 나란히 승리(종합)
전반기 마감을 앞두고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프로야구가 1∼5위 팀이 동반 승리를 합창하며 순위 양극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됐다.

먼저 5위 KIA 타이거즈는 선발 이의리의 호투를 앞세워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KIA는 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2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부터 연달아 8경기에서 패했던 KIA는 연패 탈출과 함께 승률 5할(39승 39패 1무)에 복귀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KIA 선발 이의리는 7이닝 2피안타(1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호투와 함께 시즌 5승(6패)째를 따냈다.

2회 김호령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KIA는 3회까지 호투하던 이의리가 4회 선두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정은원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노히트 행진을 마감한 이의리는 주자를 1, 2루에 놓고 김인환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즌 10호 홈런을 터트린 김인환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KIA, 한화 잡고 8연패 탈출…상위권 1∼5위 팀 나란히 승리(종합)
역전을 허용한 뒤에도 이의리는 7회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고 버텨 임무를 마쳤다.

그리고 KIA 타선은 1-3으로 끌려가던 7회말 대거 4득점으로 이의리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선사했다.

박찬호와 이창진의 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KIA는 나성범 타석에서 나온 김범수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다.

나성범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다시 모든 베이스를 꽉 채운 가운데 황대인의 내야를 살짝 넘어간 타구가 야수 사이에 떨어지며 그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경기를 뒤집었다.

계속된 1사 2, 3루에서는 박동원의 스퀴즈 번트로 1점을 보탰다.

5-3으로 앞선 9회 등판한 정해영은 선두타자 김태연을 3루수 실책으로 내보낸 뒤 정은원에게까지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김인환을 내야 땅볼, 이진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정리한 뒤 하주석을 중견수 김호령의 호수비로 잡아내며 경기의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채웠다.

KIA, 한화 잡고 8연패 탈출…상위권 1∼5위 팀 나란히 승리(종합)
선두 SSG 랜더스는 에이스 김광현이 악전고투 끝에 7이닝을 버틴 가운데 8위 삼성 라이온즈를 잡았다.

SSG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방문 경기에서 9-8로 역전승했다.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김광현은 7이닝 14피안타(2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 안타 14개를 맞은 건 2011년 6월 23일 광주 KIA전(8이닝 8실점) 이후 약 11년 만이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타이다.

정상이 아닌 컨디션에도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7이닝을 버틴 김광현은 시즌 9승(1패)째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1.37에서 1.65로 올랐지만, 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이 부문 리그 1위를 굳게 지켰다.

KIA, 한화 잡고 8연패 탈출…상위권 1∼5위 팀 나란히 승리(종합)
SSG 타선은 1-2로 끌려가던 6회 이재원의 동점 적시타와 최지훈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고 박성한의 2루타로 또 2점을 얻어 7-2로 단숨에 달아났다.

삼성은 7회 호세 피렐라가 김광현을 두들겨 투런 홈런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SSG는 8회 박성한의 2루타와 오태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점을 달아났다.

삼성은 5-9로 끌려가던 채로 맞이한 9회말 선두타자 피렐라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희망의 불씨를 틔웠다.

이어 오재일∼이원석∼김태군이 3연속 2루타를 합작해 1점 차로 추격한 가운데 무사 2루로 압박했다.

그러나 박승규의 희생 번트로 이은 1사 3루 기회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7연패 늪에 빠졌다.

KIA, 한화 잡고 8연패 탈출…상위권 1∼5위 팀 나란히 승리(종합)
수원에서는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4위까지 점프한 프로야구 디펜딩챔피언 kt wiz가 상대 실책을 놓치지 않은 집중력을 선보이며 공동 6위 롯데 자이언츠에 6-3으로 역전승해 6연승을 달렸다.

양 팀이 6회 희생플라이로 1점씩 주고받은 가운데 7회 경기의 승패가 갈렸다.

롯데는 7회 안중열이 kt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시즌 마수걸이 1점 홈런을 터트려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kt는 7회 반격에서 안타 3개와 볼넷 2개, 상대 실책을 묶어 대거 4득점 해 승패의 추를 기울였다.

무사 1, 2루에서 장성우가 희생 번트를 댔는데,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평범한 타구를 1루에 악송구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의 내야 땅볼로 2-2 동점을 만든 kt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윤석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심우준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5-2까지 점수를 벌렸다.

롯데는 8회 전준우의 2루타로 1점을 따라갔지만, kt는 곧바로 8회 반격에서 장성우의 시즌 12호 솔로포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3으로 앞선 8회 투아웃에 등판한 kt 주권은 공 1개로 홀드를 챙겨 역대 10번째 4시즌 연속 10홀드와 역대 13번째 100홀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KIA, 한화 잡고 8연패 탈출…상위권 1∼5위 팀 나란히 승리(종합)
잠실 라이벌이 맞붙은 경기에서는 김현수의 스리런 대포 두 방을 앞세운 3위 LG 트윈스가 공동 6위 두산 베어스를 무너뜨렸다.

LG는 두산을 11-4로 잡고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허경민이 개인 4번째이자 시즌 7호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터트려 앞서갔다.

그러자 LG는 2회 채은성의 시즌 8호 솔로 홈런으로 경기에 균형을 맞춘 뒤 3회에는 김현수가 역전 3점 아치를 그렸다.

김현수는 4-1로 앞선 7회에도 다시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며 이날 하루에 연거푸 시즌 17, 18호 아치를 그려 리그 홈런 2위를 지켰다.

리그 홈런 선두인 kt 박병호(27개)와는 9개 차이다.

LG는 김현수의 홈런 뒤에도 7회 문보경의 2타점 3루타, 8회 문성주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보태 승기를 굳혔다.

KIA, 한화 잡고 8연패 탈출…상위권 1∼5위 팀 나란히 승리(종합)
고척에서는 2위 키움 히어로즈가 '돌아온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의 결승타를 앞세워 9위 NC 다이노스를 3-2로 잡았다.

키움은 1회 김준완의 내야 안타와 2사 후 나온 송성문의 안타로 1, 2루에 주자가 나갔다.

전날 허리 부상을 털고 복귀전을 치렀던 푸이그는 NC 에이스 드루 루친스키의 초구를 때려 좌익수 쪽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렀다.

5회에는 2사 후 김혜성의 내야 안타와 이정후의 3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태 3-0까지 달아났다.

추격에 나선 NC는 6회 1사 3루에서 양의지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8회에는 권희동이 솔로 아치를 그렸지만, 결국 따라붙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