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방역사령부 "계절성 질병 전파 근원 없애는 데 집중"
북, 신규 발열자 이틀째 1천명대 주장…"장마철 방역강화"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의심되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이틀째 1천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지난 6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발열 환자 수가 총 1천630여명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2천60여명의 발열 환자가 완쾌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집계는 공개하지 않았다.

가장 최근 통계인 지난 5일 기준 누적 사망자는 74명이며 이에 따른 치명률은 0.002%다.

지난 4월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발열 환자는 총 476만3천360여명이다.

이 가운데 99.933%에 해당하는 476만170여명이 완쾌됐고, 0.065%에 해당한 3천11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장맛비가 다시 시작되자 북한 방역 당국은 수인성 전염병 전파에 속도가 붙을까 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통신은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기상·기후 조건으로 질병들을 발생시키고 방역 사업에 저해를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장내성 전염병을 비롯한 계절성 질병들의 발생 및 전파 근원을 철저히 없애는 데 선차적인 힘을 넣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큰물(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많은 인원이 동원된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수재민 대피소 소독도 강화했다.

가정과 어린이 보육기관, 급양봉사기관, 건설장에서는 반드시 물을 끓여 마시도록 권고했다.

평양시와 연선(국경) 지대 강하천에서 뜬 강물과 각 도의 방역위험개소에서 채집한 검체를 수시로 검사하고, 국경과 연선지역에서 발생하는 유열자(발열자) 격리와 치료를 꼼꼼히 하고 있다고 한다.

함경북도 김책시의 경우 바다를 낀 지역 특성상 "기슭으로 밀려 나오는 이상한 물체들과 철새들의 이동 등에 대한 신고, 통보 체계를 엄격히 세워나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