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동점 2루타' 두산, 또 역전승…푸이그, 빛바랜 2타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2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이틀 연속 역전극을 펼치며 중위권 도약의 의지를 드러냈다.

두산은 7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을 4-2로 꺾었다.

전날 역전 만루 홈런을 작렬했던 허경민이 이날은 동점 2루타를 쳤다.

허경민은 이틀 연속 3안타(6일 4타수 3안타 4타점·7일 4타수 3안타 2타점)로 맹활약했다.

0-2로 끌려가던 5회말, 두산은 김대한의 몸에 맞는 공과 양찬열의 볼넷, 장승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허경민은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펜스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수비 위치를 앞쪽으로 잡았던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뒷걸음질하며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공은 그라운드 위로 떨어졌다.

주자 2명이 여유 있게 홈을 밟을 수 있는 2루타였다.

두산은 이어진 1사 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3-2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 선발 로버트 스탁(4⅔이닝 4피안타 4볼넷 2실점)은 5회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진이 실점 없이 4⅓이닝을 막아 승리를 지켰다.

'허경민 동점 2루타' 두산, 또 역전승…푸이그, 빛바랜 2타점
경기 초반에는 키움 외국인 타자 푸이그(4타수 2안타 2타점)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6월 16일 고척 두산전 이후 21일 만에 1군 경기에 출전한 푸이그는 1회초 2사 1, 2루에서 스탁의 시속 157㎞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기분 좋은 복귀 신고를 했다.

1-0으로 앞선 3회 2사 2루에서도 푸이그는 스탁의 시속 158㎞ 빠른 공을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쳤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5회초 2사 1루에서 푸이그가 타석에 들어서자, 스탁을 마운드에서 내리는 강수를 뒀다.

스탁에 이어 등판한 박정수는 푸이그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고 5회를 끝냈다.

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박정수는 5회말 팀 타선이 역전 점수를 뽑는 행운까지 따라 지난해 5월 1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년 2개월 만에 승리를 챙겼다.

푸이그는 2-3으로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박치국의 초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 앞으로 날아가는 큰 타구를 만들었다.

하지만, 홈플레이트에서 중앙 펜스까지의 거리 125m보다는 짧았고, 깊숙한 곳에 자리한 두산 중견수 조수행에게 잡혔다.

푸이그의 타구를 잘 잡은 조수행은 8회말 2사 2루에서 승기를 굳히는 중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9회초에 등판한 정철원은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통산 첫 세이브를 챙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