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람 특검팀, 공군 법무실장 불러 압수물 선별…수사 속도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안미영(55·사법연수원 25기) 특별검사팀이 전익수(52·준장) 공군 법무실장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전날 전 실장을 불러 압수물들 가운데 사건 관련 자료들을 선별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말 공군본부와 제20전투비행단, 공군수사단 등을 압수수색해 전 실장의 휴대전화와 통신기록,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했다.

전 실장은 유족과 군인권센터 등으로부터 '부실 초동수사' 책임자로 지목돼온 인물이다.

군인권센터는 전 실장이 성폭력 가해자인 장모 중사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한 정황이 담긴 이른바 '전익수 녹취록'을 공개해 전 실장의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특검 관계자는 "전 실장에 대한 정식 조사는 아니다"라며 "조사 준비단계에서 절차적으로 필요한 작업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실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선임 부사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신고했지만,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5월 21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국방부는 작년 10월 총 25명을 형사입건한 뒤 15명을 기소했다.

하지만 초동수사를 맡았던 20비행단 군사경찰·군검사와 군검찰을 감독하는 전익수 공군 법무실장 등 지휘부는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해 논란을 빚었고, 결국 특검으로 이어졌다.

이예람 특검팀, 공군 법무실장 불러 압수물 선별…수사 속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