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일각 '메시지 관리' 우려 전달…尹은 도어스테핑 지속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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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방문으로 연이틀 건너뛰고 내일 재개 전망
대선 당시 '레드팀' 논란 재연…"尹 소통 의지 확고"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안 질의응답을 하는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기존 방식대로 지속할 방침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일각에서 기자들과의 만남 횟수를 줄이거나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어스테핑은 새 정부 탈권위와 소통 노력의 상징"이라며 "윤 대통령이 갑자기 이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제한하지 않아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매일 진행된 도어스테핑은 취임 두 달을 앞둔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겠다며 청와대를 개방하고 집무실을 이전한 연장선에서 시도한 과감한 소통 행보였다.
다만, 최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계기로 지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민감한 정국 현안에 대한 개인적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다.
특히 인사 실패 등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일이 반복되자,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발언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발언이 지난 정부를 겨냥하기는 했지만, 결국 국정 운영 책임자로서 국민과 맞서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여당 일부 인사들이 여러경로를 통해 도어스테핑에 대한 우려를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말하자면 창문을 열어놓은 건데 비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순기능보다 역기능에 주목하는 시각이 존재했다.
마침 윤 대통령이 지역 방문 일정으로 용산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아 도어스테핑을 연이틀 건너뛴 6∼7일, 도어스테핑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 터다.
이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의 잇따른 실언 논란에 기자들을 상대로 한 '백브리핑'을 줄이자는 의견이 캠프 안팎에서 대두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일부 참모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관리하는 '레드팀' 가동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언론을 통해 국민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다소 직설적인 스타일로 일시적인 '설화'나 지지율 타격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국민이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믿음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오는 8일 오전 사흘 만에 다시 도어스테핑에 나설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날 것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의미 있는 변화"라며 "우리나라 정치사에 좋은 전통으로 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도어스테핑의 역기능은 내용보다 태도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스스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대선 당시 '레드팀' 논란 재연…"尹 소통 의지 확고"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현안 질의응답을 하는 '도어스테핑'(약식 회견)을 기존 방식대로 지속할 방침이다.
여당인 국민의힘 일각에서 기자들과의 만남 횟수를 줄이거나 당분간 중단하는 방안을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도어스테핑은 새 정부 탈권위와 소통 노력의 상징"이라며 "윤 대통령이 갑자기 이를 멈출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질문을 제한하지 않아 말 그대로 '각본 없는 드라마'처럼 매일 진행된 도어스테핑은 취임 두 달을 앞둔 윤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종식하겠다며 청와대를 개방하고 집무실을 이전한 연장선에서 시도한 과감한 소통 행보였다.
다만, 최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치는 계기로 지목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들과 즉석에서 문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민감한 정국 현안에 대한 개인적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면서다.
특히 인사 실패 등에 대한 질문에 문재인 정부와 비교하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는 일이 반복되자,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정제되지 않은 발언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제기됐다.
이런 발언이 지난 정부를 겨냥하기는 했지만, 결국 국정 운영 책임자로서 국민과 맞서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여당 일부 인사들이 여러경로를 통해 도어스테핑에 대한 우려를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말하자면 창문을 열어놓은 건데 비바람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라며 순기능보다 역기능에 주목하는 시각이 존재했다.
마침 윤 대통령이 지역 방문 일정으로 용산 집무실에 출근하지 않아 도어스테핑을 연이틀 건너뛴 6∼7일, 도어스테핑 자체를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 터다.
이는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윤 대통령의 잇따른 실언 논란에 기자들을 상대로 한 '백브리핑'을 줄이자는 의견이 캠프 안팎에서 대두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일부 참모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관리하는 '레드팀' 가동을 건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언론을 통해 국민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는 변함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다소 직설적인 스타일로 일시적인 '설화'나 지지율 타격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국민이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줄 것이라는 윤 대통령의 믿음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오는 8일 오전 사흘 만에 다시 도어스테핑에 나설 전망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의 생각을 날 것 그대로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고 의미 있는 변화"라며 "우리나라 정치사에 좋은 전통으로 잘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도어스테핑의 역기능은 내용보다 태도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 스스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