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4㎝인 일회용 컵(16oz 기준)을 270만개 쌓으면 해발 1천947m인 한라산 높이의 약 194배에 달한다.
에코제주 프로젝트는 고객이 보증금 1천원을 지불하고 다회용 컵을 빌려 음료를 구매한 뒤 빈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는 것이다.
회수한 다회용 컵은 전용 세척장에서 소독·고압세척·살균건조 등 7단계 공정의 세척을 거쳐 매장으로 돌아온다.
세척장 운영으로 마련된 재원은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쓰인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제주 지역의 스타벅스 등 매장 29곳에서 시행된 이 프로젝트를 통해 1년간 79t의 탄소 배출 저감효과를 거뒀다.
이는 한 그루당 연평균 2.35㎏의 탄소를 흡수하는 소나무 3만4천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해야 하는 양과 맞먹는다.
SKT는 제주 지역 폐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7월 6일 제주공항과 제주도 스타벅스 매장 4곳에서 무인 다회용 컵 반납기를 가동하면서 에코제주 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제주도 내 24개 스타벅스 모든 매장과 제주대, 공항, 렌터카 영업소 등으로도 확대돼 총 29곳에서 32대의 무인 반납기가 운영 중이다.
SKT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도 컵 무인 반납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시청을 비롯해 중구·종로구 인근 19곳 스타벅스 등에 반납기를 설치했다.
SKT는 서울 16개 거점 지역의 카페, 대학, 다중이용시설 등에 총 800대의 무인 반납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