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관련 통신망 일원화…단말기 보급률 52.6%→103.1%

재난 관련 통신망을 일원화하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내년 충북에서도 상용화된다.

충북도 재난안전통신망 내년 상용화…"골든타임 확보"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5월 경찰과 소방당국, 의료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대응기관이 하나의 통신망으로 소통하면서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된 4세대 무선통신기술(PS-LTE)을 기반의 재난안전통신망을 구축했다.

지금까지는 기관마다 서로 다른 무선통신망(VHF, UHF, TRS)을 사용해 상황 공유나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 시스템은 가동되고 있으나, 지자체는 송·수신용 단말기 등을 보급하는 준비 단계에 있다.

충북도는 새로운 통신망 운용 인력을 배치하고, 이들이 사용할 단말기 확보에 나서는 중이다.

행안부는 지자체마다 최소 16대 이상의 단말기를 확보하게 했다.

충북의 경우 도와 11개 시·군을 합쳐 192대 이상의 단말기가 필요하다.

6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지자체가 확보한 단말기는 101대(52.6%)에 그친다.

도는 올해 97대를 추가 매입해 보급률을 103.1%까지 끌어올리는 데 이어 내년까지 241대(125.5%) 이상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재정 여건 등에 따라 보급 속도는 다소 차이는 있으나, 단말기를 적기 확보해 기본적인 대응 여건을 갖춘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관 간 상황 공유를 위한 공통 통화그룹을 상시 운영하고, 이들에 대한 합동훈련을 주기적으로 시행한다.

또 재난안전통신망 사용 초기인 만큼 운영 전반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으로 개선사항을 보완해 재난 상황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여건에 맞춰 재난안전통신망을 부분 활용하고, 단말기 구비와 교육·훈련이 충분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완전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며 "도민 안전을 위해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