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양석환, 허공으로 송구…키움 이병규는 포구 실수 후 교체
무더위 먹었나…두산은 악송구·키움은 포구 실수
30도를 훌쩍 웃도는 무더위가 프로야구 선수들의 집중력을 흔들었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선수들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실수를 연발했다.

두산의 1루수 양석환은 0-0으로 맞선 1회 1사 1루에서 이용규의 타구를 잡아, 1루를 먼저 밝은 뒤 2루로 악송구했다.

1루를 밝고, 2루로 던져 태그아웃 처리하는 간단한 병살 플레이를 놓친 것이다.

양석환의 손을 떠난 공은 허공으로 향했고, 1루 주자 김준완은 2루 진루에 성공했다.

어처구니없는 수비에 두산 선발 곽빈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는 후속 타자 이정후의 오른쪽 팔꿈치에 공을 던지는 사구를 범했다.

곽빈은 2회 선두 타자 이지영에게도 사구를 던지더니 1사 1, 2루에선 김휘집의 몸에 다시 한번 공을 던졌다.

곽빈은 2이닝 동안 볼넷 1개와 사구 3개를 내주는 등 크게 흔들렸다.

키움 선수들도 집중력 문제를 드러냈다.

좌익수 이병규는 4회 김재환의 외야 뜬 공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공은 이병규의 글러브 위 손목에 맞고 뒤로 흘렀다.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는 좌중간 2루타로 둔갑했다.

이정후의 대수비로 출전한 이병규는 5회 박준태와 교체됐다.

타선도 문제였다.

키움은 1회 1사 1, 2루 기회에서 무득점 했고, 2회 1사 만루에서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사구를 맞은 이지영과 이정후는 교체돼 경기 중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