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축하 겸 출마 말씀드려…정치교체·국민통합에 한 뜻"
김 지사 "경기도정에 성공해 민주당 가치 실현" 화답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박용진 의원이 6일 경기도청을 방문, 김동연 지사와 환담을 했다.

민주당 당권 도전 박용진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와 환담
박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자당 소속의 광역단체장을 만나기는 김 지사가 처음이다.

특히 김 지사는 박 의원과 함께 당 대표 출마가 점쳐지는 이재명 상임고문(전 경기지사)의 민생정책을 계승하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터라 이날 만남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도지사 집무실에서 김 지사와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회 위원을, 김 지사는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사이다.

박 의원은 면담 뒤 기자간담회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 대표 후보 자격으로 당의 중요한 단체장 취임 축하 인사를 겸해서 출마의 말씀을 드리려고 왔다"며 "(면담에서) 김 지사의 정치 입문, 대선 후보 단일화, 합당 과정에서의 제1 고리가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었고, 그 부분에 뜻을 같이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지사는 경기도정에서 성공해 민주당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 국민이 바라는 것이라는 말씀을 했고, 저 또한 민주당의 변화·혁신을 끌어내야겠다고 약속하고 민주당이 이전과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해야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박 의원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의 출마가 무산된 데 대해 "안타깝지만, 비대위와 당무위의 해석·결정이니까 어쩔 수 없다.

저의 유불리를 따져 본 적은 없다"면서도 "제가 박 위원장이 어려울 때 응원했던 것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뜻을 같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97그룹 단일화'에 대해서는 "단순히 이재명에 반대하고 맞서기 위한 감동 없는 단일화는 없을 것"이라며 "정책과 비전이 같을 때 단일화가 성사될 것이고 시점은 고민해야 할 듯하다"고 답했다.

그는 "계파논리와 내부정치로 민주당 의사결정을 지배하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박용진이 변화의 시작을 만들고 결과를 만들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다음 주까지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나머지 민주당 4개(전북·광주·전남·제주) 광역단체장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