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준금리 2.25%로 올려…두 번 연속 인상
말레이시아 중앙은행(BNM)이 물가 압박에 또 한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했다.

6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2.00%에서 2.25%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직전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린 데 이은 연속 인상이다.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둔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자제하고 2020년 7월부터 최저치인 1.75%를 유지해왔다.

그러다 지난 5월 2018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다.

중앙은행은 이번 인상 이후에도 물가를 잡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냄으로써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놨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흐름 속에 말레이시아에서도 최근 연료비와 식품 가격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말레이시아의 식량 물가는 5월 기준 작년보다 5.2% 상승해 2011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급등하자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773억 링깃(22조8천억원)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