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갱단 조직원으로 최근거리서 총격"…은신처 제공자 등도 체포돼
쌍권총 들고 인도 유명 래퍼 무차별 총격한 10대 체포
쌍권총으로 인도 유명 래퍼를 무차별 총격해 살해한 10대 갱단 조직원이 체포됐다고 NDTV 등 인도 매체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3일 뉴델리 시내에서 안키트 시르사(19)와 사친 비와니(25)를 체포했다.

시르사는 지난 5월 29일 북부 펀자브주 만사 지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탄 유명 래퍼 시두 무스왈라(28·본명 슈브디프 싱 시두)에 마구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르사를 포함한 여러 괴한들은 무스왈라를 향해 약 30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후 갱단 '로런스 비슈노이'가 배후를 자처했다.

로런스 비슈노이 소속 조직원이자 '명사수'로 알려진 시르사는 무스왈라의 차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 쌍권총을 쐈다고 경찰은 말했다.

비와니는 총격범들에게 피신처를 제공하며 이번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또 다른 용의자 3명도 체포한 상태다.

1천100만명의 유튜브 채널 가입자를 거느린 무스왈라는 인도는 물론 영국, 캐나다 등의 인도 교민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레전드(Legend)', '데블(Devil)' 등의 히트곡이 있다.

그는 자신의 곡 등을 통해 경쟁 래퍼나 정치인을 노골적으로 공격하기도 했다.

총기를 옹호하는 등 마초 성향도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에 합류해 정치 활동도 시작했다.

올해 펀자브주 지방선거에 출마했다가 패하기도 했다.

그의 사망 후 팬들은 펀자브주 등에서 그의 사진을 들고 추모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