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도 걱정없어"…수만명 찾는 아파트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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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택지지구 공급 단지, 가격 매력 부각
분상제 개편에 가격 상승…"막차 수요 몰려"
분상제 개편에 가격 상승…"막차 수요 몰려"
전국적으로 청약 시장이 침체하고 있지만 일부 아파트엔 청약자들이 수만명 몰리고 있다. 공공택지지구에 들어서는 단지들이다. 이 아파트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다보니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다. 향후 금리와 분양가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실수요자들이 앞다퉈 가격 매력이 있는 단지들에 청약 통장을 던지고 있단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전날 146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만166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9.90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면적대는 전용 84㎡B로 10가구 모집에 1465명이 도전해 146.5대 1이 나왔다.
지난 4일 진행한 500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는 621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4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이틀간 1만7885명이 청약한 셈이다.
앞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지어지는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도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총 192가구(기관 추천분 제외) 모집에 2만185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46.79대 1이 나왔다.
지난달 초 부산 강서구에 선보인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132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만5163명이 도전, 평균 경쟁률만 114 대 1을 나타냈다. 인천 서구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575가구 모집에 4만607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80.12대 1을 기록했다.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디에트르에듀타운'(47.99대 1), '신영지웰 운정신도시'(37.26대 1) 등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들 단지 공통점은 '공공택지지구'에 공급된 단지라는 점이다. 공공택지지구에 공급되는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다.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6390만~5억5470만원대다. 인근 명지신도시에 있는 '더샵명지퍼스트월드2단지' 전용 84㎡가 지난 5월 8억3200만원에 손바뀜한 점을 고려하면 3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분양가도 전용 84㎡ 기준 5억8943만~6억4174만원에 책정됐다. 이 단지 인근에 있는 '지축역 중흥S클래스 북한산파크뷰' 전용 84㎡는 지난 5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1월 12억3000만원에 팔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공택지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인근 시세보다 20% 이상 낮게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환경 속에 가격 매력이 더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청약자들이 몰린 이유다. 지난달 21일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합리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과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산정기준'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와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 산정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개선안으로 분양가가 1.5~4%가량 오를 전망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아파트 청약 시장은 부진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는 제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0대 1, 평균 최저 당첨 가점(만점은 84점)은 24.1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18.2대 1, 30.8점보다 내렸다.
수도권 청약 시장이 눈에 띄게 침체했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평균 30.0대 1에서 13.1대 1로 추락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29.4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24.7대 1) 경쟁률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저 당첨 가점은 44.5점으로 전년(61.1점) 대비 16.6점이나 하락했다. 반면 지방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 11.3대 1에서 올해 상반기 14.8대 1로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전날 146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만1666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79.90대 1을 기록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면적대는 전용 84㎡B로 10가구 모집에 1465명이 도전해 146.5대 1이 나왔다.
지난 4일 진행한 500가구(기관 추천분 제외)를 모집하는 특별공급에는 6219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12.43대 1을 기록했다. 이 단지를 분양받기 위해 이틀간 1만7885명이 청약한 셈이다.
부산 에코델타시티 비롯 고양 지축, 인천 검단, 파주 운정 등 청약 '인기'
앞서 경기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지어지는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도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총 192가구(기관 추천분 제외) 모집에 2만185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46.79대 1이 나왔다.
지난달 초 부산 강서구에 선보인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132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에 1만5163명이 도전, 평균 경쟁률만 114 대 1을 나타냈다. 인천 서구 '힐스테이트 검단 웰카운티'는 575가구 모집에 4만6070명이 몰려 1순위 평균 경쟁률 80.12대 1을 기록했다. 경기 파주시 '파주운정디에트르에듀타운'(47.99대 1), '신영지웰 운정신도시'(37.26대 1) 등도 양호한 성적을 냈다. 이들 단지 공통점은 '공공택지지구'에 공급된 단지라는 점이다. 공공택지지구에 공급되는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인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편이다.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4억6390만~5억5470만원대다. 인근 명지신도시에 있는 '더샵명지퍼스트월드2단지' 전용 84㎡가 지난 5월 8억3200만원에 손바뀜한 점을 고려하면 3억원 가까운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다.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 분양가도 전용 84㎡ 기준 5억8943만~6억4174만원에 책정됐다. 이 단지 인근에 있는 '지축역 중흥S클래스 북한산파크뷰' 전용 84㎡는 지난 5월 10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지축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지난 1월 12억3000만원에 팔렸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공택지지구에 분양하는 아파트들은 인근 시세보다 20% 이상 낮게 분양가가 책정되기 때문에 금리 인상 등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환경 속에 가격 매력이 더 부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 상한제 개편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청약자들이 몰린 이유다. 지난달 21일 정부는 '분양가상한제 합리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공동주택 분양가격 산정 등에 관한 규칙' 개정안과 '정비사업 등 필수 발생 비용 산정기준' 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와 행정예고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분양가 산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 산정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개선안으로 분양가가 1.5~4%가량 오를 전망이다.
"분양가 오르기 전에 청약하자"…제도 개선 앞두고 서두르기도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 실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개선되면서 분양가가 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개편 전 분양가가 책정된 공공택지지구 단지들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가격이 더 오르기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가 몰렸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한편 올해 상반기 아파트 청약 시장은 부진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공공·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는 제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0대 1, 평균 최저 당첨 가점(만점은 84점)은 24.1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18.2대 1, 30.8점보다 내렸다.
수도권 청약 시장이 눈에 띄게 침체했다. 수도권 청약 경쟁률은 평균 30.0대 1에서 13.1대 1로 추락했다. 서울만 놓고 보면 29.4대 1로 지난해 같은 기간(124.7대 1) 경쟁률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 최저 당첨 가점은 44.5점으로 전년(61.1점) 대비 16.6점이나 하락했다. 반면 지방 평균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상반기 11.3대 1에서 올해 상반기 14.8대 1로 상승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