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과자·음료가 견인…정부 "업계 물류지원"
전세계가 즐긴 K-푸드…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 역대 최고치
올해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상반기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14.6% 증가한 62억1천만달러(약 8조451억원)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농식품과 수산식품 수출액은 각각 45억달러, 17억1천만달러로 모두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농식품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물류난 지속 등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K-푸드의 꾸준한 인기 등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라면(3억8천370만달러), 과자류(3억1천460만달러), 음료(2억7천790만달러), 쌀가공식품(9천40만달러)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라면은 핵심 소비국인 베트남을 비롯한 각국에서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대형 유통매장, 편의점, 온라인몰 등 여러 채널에 입점한 점도 수출 증가에 도움이 됐다.

음료는 동남아 지역 국가를 중심으로 야외활동이 늘며 수요가 커졌다.

특히 알로에 음료, 과일청, 차(茶)를 비롯한 건강음료가 인기 있었다.

쌀가공식품의 경우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며 미국 중심으로 즉석밥, 떡볶이, 막걸리 등의 인기가 컸다.

수산식품은 김(3억7천590만달러), 이빨고기(5천640만달러), 전복(2천900만달러)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김은 수산식품 단일 품목 최초로 연 수출액 7억달러를 넘길 전망이다.

또 전복은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며 일본과 베트남으로의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농식품부는 글로벌 물류난이 지속되는 만큼 국적 운송사와 협력해 농식품 전용 선복과 딸기 전용 항공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해수부도 하반기에 수출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신규 거래선 확보를 추진하는 등 수출업계를 지원할 방침이다.

권재한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통관·물류 등 대외여건 변화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농식품 수출 성장세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