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는 이달부터 영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 8종이 와인 전문 매장인 롯데 ‘보틀벙커’에 입점돼 판매된다고 4일 발표했다. 입점되는 와인은 위(WE), 우아미, 조흔스위트, 블루썸아젤리아 등 레드와인 4종과 오계리, 대향, 고도리복숭아, 고도리샤인머스켓 등 화이트와인 4종이다.

롯데 보틀벙커는 지난해 말 서울 잠실 제타플렉스점을 시작으로 창원 중앙점, 광주 상무점을 차례로 개장했다. 규모가 크고 와인 상품도 다양해 와인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천시는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보틀벙커 3개 점에서 팝업존을 운영하며 영천 와인을 소개하고 시음 및 사은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 영천지역 와인 메이커들은 “이번 행사가 영천 와인의 우수성을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다가갈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포도 주산지인 영천시는 포도 재배면적이 2000㏊, 연 생산량은 3만2799t에 달한다. 와인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해 7월 현재 14개 와이너리가 연간 27만 병을 생산하고 있다. 2008년부터 영천시가 운영 중인 영천와인학교에선 지난해 말까지 881명이 졸업해 소믈리에 232명을 배출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국내 와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영천에서 생산하는 와인의 위치를 공고히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영천=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