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뱀미디어는 자체 메타버스 세계관이자 초록뱀 소속 아티스트 및 작품 IP(지식재산권) 기반 NFT 브랜드 'CRB 오리지널(CRB Original)'을 앞서 지난달 공개했다.
'CRB 오리지널'의 첫 프로젝트인 1호 NFT 출시를 앞두고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을 만나봤다.
◇ 초록뱀의 자체 IP와 블록체인 기술의 만남
김 부회장은 4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CRB 오리지널'의 출범 배경으로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등 새로운 시장의 출현을 꼽았다.그는 "드라마 콘텐츠 산업은 2020년 이전까지 공중파 3사가 주도하던 구조에서 최근 종편 및 OTT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으로 인해 '셀러즈 마켓'으로 산업이 재편됐다"면서 "제작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변화로, IP를 제작사가 소유·판매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제작 콘텐츠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셀러즈 마켓'은 구매자보다 판매자의 의사가 더 중요한 시장으로, 그와 반대되는 바이어즈 마켓과 대조되는 의미다. 초록뱀은 OTT 시장 활성화 이후로 매년 1~2편 제작하던 콘텐츠 수를 6~9편으로 늘렸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IP를 방송사에 넘기는 것이 아니라 제작사가 직접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해졌다. 즉 IP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진 가운데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산업이 떠오르면서 이를 결합한 'CRB 오리지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 드라마 콘텐츠 IP·소속 연예인 기반 NFT 구축
초록뱀은 지난해 말 블록체인 신사업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내외부 인재들을 영입해 'CRB 오리지널'의 구축과 자체 NFT 제작에 착수했다.NFT 마켓을 운영하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등 해외 유명 기업들이 NFT 사업 협업을 목적으로 먼저 회사 측에 손을 건네기도 했다. 초록뱀이 보유한 IP 강점 덕분이다.
초록뱀은 자체 콘텐츠 IP 뿐만 아니라 스카이이앤엠, YG케이플러스, 후크엔터 등 매니지먼트 세 곳을 보유하고 있다. 3사의 소속 연예인은 총 400여명에 달해 이들을 통한 NFT 사업 확장에도 유리한 상황이다.
회사가 조만간 공개를 계획 중인 1호 NFT 역시 소속 연예인 중 한 명을 통해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단순한 소장가치를 넘어 팬덤 기반 혜택과 멤버십 기능 등 다양한 장점을 부여했다.
김세연 부회장은 "초록뱀미디어의 콘텐츠는 크게 드라마와 연예인으로 나눌 수 있다"라며 "드라마 속 일부 콘텐츠나 드라마 자체를 NFT화하거나 예능, 연기자, 가수, 모델 등 소속 연예인들의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NFT를 개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 거대한 스토리 형성...SF·판타지 등 요소 투입
물론 단순히 NFT를 출시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향후 내놓을 NFT 프로젝트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로, 'CRB 오리지널'이라는 초록뱀의 메타버스 세계관 속에서 하나의 스토리를 형성한다.김 부회장은 "예를 들면 마블 세계관처럼 거대한 초록뱀 월드를 만들고자 하는 게 'CRB 오리지널'이다"라면서 "조만간 출시할 1호 NFT는 'CRB 오리지널'로 진입하는 첫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의 NFT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CRB 오리지널 NFT 시리즈'를 내놓고 연속성과 연계성을 부여해 구매자들도 꾸준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향후에는 초록뱀 세계관을 바탕으로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 새로운 콘텐츠 제작도 가능할 것"이라며 "SF나 판타지 등 흥미로운 장르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초록뱀은 첫 번째 NFT 프로젝트를 완성시켜 당초 지난 달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 출시 시점을 미루기로 했다.
김세연 부회장은 "해당 NFT 연예인의 팬은 물론 구매자 혹은 투자자에 대한 보호와 안정성 제고를 위해 1호 NFT 출시 연기를 결정했다"며 "작품의 가치를 오롯이 전달할 수 있는 머지않은 시점에 다시 정식 론칭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양한나 블루밍비트 기자 sheep@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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