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판에 꽉 채워져 있는 식단
국방부, 기본급식비 3000원 인상
지난 3일 페이스북 커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군단 9사단 예하 부대에 근무 중이라는 장병이 보내온 부대 내 급식 사진 10장이 공개됐다.
공개된 사진 속 급식은 돼지국밥, 짜장면, 짬뽕, 스테이크, 메밀소바, 비빔국수, 도토리묵 냉국 등으로 꽉 채워져 있는 식단이다.
모든 메뉴가 식판에 꽉 눌러 담은 듯이 가득 차 있으며 최근 '부실 급식' 논란이 빚어졌던 군부대 급식과는 차원이 달랐다.
급식 사진 제보자는 "요즘 부실 급식으로 이야기가 많은데 우리 부대는 급양 관리관이 새로 오면서 급식의 질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또 "모두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제보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더운 날씨에도 열심히 조리해 주는 급양 관리관을 비롯해 조리병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일부터 연말까지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8.2% 인상했다.
이는 지난 5월 29일 국회를 통과한 제2차 추경예산을 통해 장병 급식비 예산을 1125억원 증액한 데 따른 조치다. 이로써 부대별로 필요한 음식 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는 자율운영부식비 운영 범위가 확대된다.
자율운영부식비는 기존 부식비로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음식 재료를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하는 것이다.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이 자율운영부식비로 마련된다.
국방부는 지역 농가가 급식 공급자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러한 방향으로 군 급식을 개선하더라도 농·축·수산물의 경우 국내산 원칙과 지역산 우선 구매를 견지함으로써 특히 접경지역 전체 농가와 상생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