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년 7월 1일 열대야 이후 가장 이른 기록
부산 올해 첫 열대야…관측 이래 두 번째로 일찍 나타나
부산에 올해 첫 열대야 현상이 발생했다.

1905년 기상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열대야가 일찍 나타난 것으로 기록됐다.

4일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3일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부산 지역 최저기온은 25.1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905년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두 번째로 이르게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다.

가장 일찍 열대야가 나타난 해는 1914년으로 당시 7월 1일에 열대야가 기록됐다.

밤사이 최저기온이 25.1도를 기록한 것은 역대 7월 상순을 통틀어 봤을 때도 1994년 이후 28년 만에 높은 것이다.

1994년 7월 8일 밤사이 최저기온이 25.1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무더웠는데 올해는 그때보다도 무려 4일이나 더 빨리 7월 상순 밤 기온 기록이 세워졌다.

부산기상청 한 관계자는 "밤사이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지속해서 유입됐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구름이 껴 낮에 오른 기온이 내려가지 못해 밤사이에 열대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부산에는 지난 2일 올해 첫 폭염특보가 발표된 뒤 사흘째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부산은 6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지다가 7∼8일 비가 내리면서 더위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온열질환 관리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