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빌딩을 직접 관리해오던 소유주와 상담을 하다 보면 기존 빌딩관리인이 임대차관리(수금관리업무 포함)를 원칙대로 하지 않아 피해를 봤다는 내용이 가장 많이 화제로 등장한다. 소유주 몰래 권리금을 받아 가로챈 사례부터 기존 임차인과 중복되는 업종의 임차인을 유치하여 소유주가 손해배상을 하고 다시 임대차계약을 해제하는 경우까지 다양한 사례가 언론보도에 등장한다.

수익형부동산의 투자가 증가하면서 집사라고도 불리는 부동산관리자(property manager)에게 요구되는 자질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아직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탓에 이러한 부동산관리자의 필요한 자질에 대해 무관심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부동산관리의 원조인 미국에서 부동산자산관리자를 채용하거나 평가할 때 사용되는 10가지 자질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정직성과 직업적 성실성 (Honesty and professional integrity)
2. 의사소통 능력 (Communication skills)
3. 평판 (Reputation)
4. 인력관리능력 (Management of personnel)
5. 경험수준 (Level of experience)
6. 해당 지역에 대한 지식 (Knowledge of local market)
7. 분석적 문제해결능력 (Analytical problem solving)
8. 예산 및 회계능력 (Budgeting and accounting)
9. 마케팅 능력 (Marketing skills)
10. 관리 부동산의 유형 (Property types managed)

위에서 보듯이 부동산자산관리자의 첫번째 자질은 정직성과 성실성이다. 어떤 투자자나소유자라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투자부동산을 맡기려고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막상 맡기려고 해도 믿고 맡길만한 부동산관리자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시장이 어려울수록 부동산서비스 시장이 투명해져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직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착한 집사가 더욱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김 용 남 / 글로벌PMC(주) 대표이사
CPM (美 부동산자산관리사), CCIM (美 부동산투자분석사)
www.globalpmc.com, Tel: 02-2176-6000, Face Book ID: kimyn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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