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보금자리주택의 파급효과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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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인기지역 물량 적어 시장영향 제한적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정책은 2011년 한해 부동산시장 변화에 주요 이슈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보금자리주택을 지난해보다 3만 가구 더 많은 21만 가구를 공급해 공공 공급을 늘려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보금자리주택은 MB의 핵심 주택공급 공약으로써 집값을 최대한 낮추기 위해 수도권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까지 풀어 저가에 주택을 공급하는 게 핵심이다.
보금자리주택 가운데 강남권 알짜 매물로 꼽히는 강남 세곡 서초 우면지구 일반공급분에 대한 본청약이 1월 27일부터 시작됐다. 전체 227가구가 청약 대상이며 청약저축 납입금 1000만 원 이상이고 무주택 가구주 기간이 5년 이상인 경우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세곡지구의 3.3㎡ 당 분양가는 공급 면적별로 934만원에서 1007만 원 선이며 2012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여전히 인기를 구가하는 강남권이라는 지역적 장점에다 분양가격이 주변시세의 절반에 불과해 경쟁률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26일 마감한 생애 최초 특별공급에 대한 경쟁률은 강남이 50대 1, 서초가 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오는 5월, 4차 보금자리 사전예약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청약 열기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보금자리 지구는 미달 지역도 있었지만 여전히 서울 인근 보금자리는 인기가 높은 편이다.
특히 지난해 3차 보금자리 일반 공급 1순위 미달 분은 청약이 마감됐고 1순위 청약은 평균 경쟁률이 3.5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송파와 하남은 인기몰이가 예상됐으나 서울 항동과 인천 구월 등 비인기지역도 청약이 마감돼 예상 밖의 결과를 나타냈다.
주택 수요자들은 외곽지역 보금자리지구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크게 싸지 않고 전용 84㎡형도 없어 일반 공급 1순위에서 마감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실수요자들이 대거 청약에 나선 것은 전셋값 상승으로 소형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고 집값 바닥론이 솔솔 나오면서부터이다.
비인기지역의 보금자리까지 청약이 마감된 것은 분양을 받고 나서 집값이 내려갈 것이란 두려움이 사라져 기대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보금자리가 예상보다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더라도 향후 공급되는 보금자리의 인기와 청약열기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인기지역 물량이 적고 분양가가 인근 시세대비 80%를 넘어 가격 메리트가 줄어든 상황에서 이슈화될만한 지역 물량도 적기 때문이다.
지난 3차 보금자리 청약 이후 인근 집값의 변동이 크지 않거나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만 보더라도 보금자리가 집값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수도권 분양 시장이 여전히 싸늘한 상태에서 보금자리주택 청약열기가 일반 아파트로 열기가 옮겨갈지는 미지수이다. 보금자리는 2011년 한해 입지는 뛰어나지 않지만 분양가 거품을 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청약 가입자들이 주목하는 내 집 마련 상품이라는 데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물량이 적어 희소성이 있거나 분양가가 주변 보다 크게 낮아 경쟁력이 높아 당첨 시 메리트가 큰 알짜지역만 수요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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