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으로 이끄는 투자노하우] 돈이 몰리는 곳에 먹을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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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큰손 투자자 있는 곳이 알짜배기
어떤 투자시장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부동산 시장만큼 기대수요가 많은 경우는 드물다. 돈이 좀 된다 싶은 부동산 현장에는 항상 돈 많은 큰손 투자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어느 정도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현장의 견본주택에는 많은 사람들이 즐비하게 줄서 있는 게 요즘 풍경이다.
요새는 투자자 확보를 위해 견본주택마다 이벤트와 기념품을 제공하기 때문에 너도나도 방문하지만, 예전에는 큰손 투자자들이 모이는 곳은 한정돼 있었다. 대형 평수 최고급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경비원들이 지켜 서서 방문자를 선별해 들여보내는 정도였다.
자금동원력이 강한 큰손들이 모이는 곳의 승용차를 보면 서울 강남권 고객들이며, 옛날 차번호 앞자리가 51, 52, 53, 55로 시작하는 번호와 바뀐 새 차번호로 강남권 일대 구분 구별 ‘조, 오, 구’ 번호가 많을수록 잘 나가는 현장으로 꼽힌다. 외제차 일색이고 가끔 보이는 국산 최고급차는 다른 사람의 눈을 의식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나 자영업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러한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최고 인기지역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현장에는 한창 잘 나가는 연예인부터 유명 스포츠 스타들까지 한 번 들러 가 갈 정도로 알짜배기 손님들의 등장이 잦다.
이들의 특성은 가격의 고하를 따지기보다는 조망권 여부와 브랜드,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따진 다음 즉시 계약한다는 점이다. 수십억 원하는 초고층 팬텀하우스의 경우 모델하우스를 개장하자마자 즉시 팔려 나갈 정도로 분양 성공률이 높다. 이러한 유명고객들의 발길이 잦을수록 분양현장의 열기는 고조되고 매매계약률이 높은 편이다.
사람이 몰리는 오후보다 오전 일찍, 혹은 새벽에 잠깐 들르는 유명 인사들이 많은 것은 또 다른 특징이다. 남의 이목을 의식해서인지 바빠서인지는 모르나, 견본주택이 개장해 성업 중인 때를 피해 왔다가 은행 온라인통장을 통해 계약금을 송금하는 큰손 투자자들도 많다.
돈이 몰리는 부동산 현장에는 남자보다 여자고객이 훨씬 많다는 것도 이색적이다. 비율로 따지면 7대 3 정도이다. 부동산 투자현장에서 컨설팅 업무를 하다 보면 투자결정권은 여자 쪽이 훨씬 높다. 대체로 3~4명씩 짝을 지어 방문하면서 서로 조언해 주기도 하지만, 과시욕으로 서로를 자극하기 때문에 70% 이상의 매매계약 성공률을 보이기 마련이다.
말쑥한 정장 차림의 샐러리맨보다 간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모델하우스를 찾는 사람이 많을수록 큰손들이 모일 확률은 높다. 모델하우스를 지키는 영업사원들은 말투만 들어도 알짜 손님인지 아닌지 금새 알아차릴 수 있다고 할 정도다.
분양가, 내부마감재 등 잡다한 질문을 하는 고객은 이미 큰 손님은 아니고, 향 · 층 등 굵직한 몇 가지만 확인하고 환금성 여부를 따지는 고객이 몇 개 물량을 한꺼번에 계약하는 큰손들인 것이다.
자금동원력이 있는 큰손들이 모이는 현장은 투자수익성이 높은 알짜 현장이라고 보면 된다. 그만큼 수익성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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