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포트폴리오] 지금이라도 강남 아파트 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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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우리가 잘 알다시피 최근 수년간 주택가격을 끌어올린 건 다름 아닌 서울 강남 아파트였다. 이처럼 강남 아파트가 대한민국 주택시장을 주도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탄탄한 수요가 받쳐주고 있기 때문인데, 이러한 이유로 서울 강남 아파트는 지역구가 아닌 전국구 아파트로 통한다. 즉 서울에서만 강남 아파트를 찾는 게 아니라 경기,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은 물론, 더 멀리 제주에서도 강남 아파트를 사고 싶어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사실 서울 강남은 1970년대 정부주도하에 계획적으로 개발된 대규모 신도시다. 따라서 구도심인 기존의 강북과 달리 상대적으로 넓은 도로망을 비롯해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게다가 인구유인책의 일환으로 당시 강북지역 소재 명문고들을 대거 이전시키면서 이른바 ‘강남8학군’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기까지 했다. 대한민국의 엄청난 교육열을 감안할시 오늘날 서울 강남 아파트의 탄탄한 수요가 학군에서 나온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돼 보이지 않는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강남 아파트는 일반 서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동일한 평형대일지라도 강남 아파트에는 항상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는 전국구라는 명성에 맞게 자산가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돼왔다. 그래서 가격도 쉽게 꺾이지 않는다. 다만 최근 3~4년 내 급등한 가격은 매우 부담스럽다. 단기고점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강남 아파트를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만일 단기적 양도차익을 노리는 가수요자라면 지금의 강남 아파트 투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다주택자 중과, 대출한도 축소, 재건축 규제 등 각종 정부정책이 주택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어 여차하면 막차 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거주목적의 실수요자라면 올해 안에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매입시기는 정부규제 여파로 가격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추천한다.
지역적으로는 강남3구 중 개발호재가 풍부해 성장가능성이 큰 송파구 잠실일대가 유망해 보인다. 상대적이지만 잠실1~5단지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진 송파구 신천동 P아파트의 경우 7천여세대에 가까운 대단지이면서 준공된 지 채 10년이 안됐다는 점에서 괜찮아 보인다.
또한 재건축돼 올 12월 입주 예정인 송파구 가락동 H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아직까지는 분양가 대비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게 부담스럽지만 1만여 세대에 가까운 메머드급 대단지가 동시에 입주하는 만큼 입주시점이 다가올수록 가격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는 값싸게 매입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편 규모면에서는 인구가 감소하고 가구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용면적 85m2 이하로 매입하는 편이 추후 환금성 측면에서 유리해 보인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
사실 서울 강남은 1970년대 정부주도하에 계획적으로 개발된 대규모 신도시다. 따라서 구도심인 기존의 강북과 달리 상대적으로 넓은 도로망을 비롯해 도시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이 뛰어나다. 게다가 인구유인책의 일환으로 당시 강북지역 소재 명문고들을 대거 이전시키면서 이른바 ‘강남8학군’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기까지 했다. 대한민국의 엄청난 교육열을 감안할시 오늘날 서울 강남 아파트의 탄탄한 수요가 학군에서 나온다는 얘기는 결코 과장돼 보이지 않는다.
가격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강남 아파트는 일반 서민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동일한 평형대일지라도 강남 아파트에는 항상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 아파트는 전국구라는 명성에 맞게 자산가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돼왔다. 그래서 가격도 쉽게 꺾이지 않는다. 다만 최근 3~4년 내 급등한 가격은 매우 부담스럽다. 단기고점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지금이라도 강남 아파트를 사야 할까? 말아야 할까?
만일 단기적 양도차익을 노리는 가수요자라면 지금의 강남 아파트 투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다주택자 중과, 대출한도 축소, 재건축 규제 등 각종 정부정책이 주택시장을 위축시키고 있어 여차하면 막차 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거주목적의 실수요자라면 올해 안에 매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매입시기는 정부규제 여파로 가격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만큼 상반기보다는 하반기를 추천한다.
지역적으로는 강남3구 중 개발호재가 풍부해 성장가능성이 큰 송파구 잠실일대가 유망해 보인다. 상대적이지만 잠실1~5단지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알려진 송파구 신천동 P아파트의 경우 7천여세대에 가까운 대단지이면서 준공된 지 채 10년이 안됐다는 점에서 괜찮아 보인다.
또한 재건축돼 올 12월 입주 예정인 송파구 가락동 H아파트를 노려보는 것도 좋아 보인다. 아직까지는 분양가 대비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게 부담스럽지만 1만여 세대에 가까운 메머드급 대단지가 동시에 입주하는 만큼 입주시점이 다가올수록 가격조정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여 지금보다는 값싸게 매입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편 규모면에서는 인구가 감소하고 가구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전용면적 85m2 이하로 매입하는 편이 추후 환금성 측면에서 유리해 보인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