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 서울 아파트 가격은 강남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책 발표와 과열을 우려하는 언론의 목소리에도 쉽사리 꺾일 분위기가 아니다.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가수요자든, 거주를 우선하는 실수요자든 다분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상대적이지만 고가 아파트가 즐비한 강남권뿐만 아니라 비강남권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사람들조차 골치가 아플 것이다. 만일 단기적으로 가격급등을 시현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논외로 한다면, 지금 서울 비강남권 아파트에 투자하면 어떨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경제학의 기본원칙인 ‘수요공급의 법칙’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공급(재고주택 외 신규분양주택 포함) 대비 수요(실수요 외 가수요 포함)가 많다면 매력적인 투자처가 아닐까! 중장기적 관점을 가지고 유망지역, 유망단지로 접근한다면 이른바 ‘광동성(광진구, 동작구, 성동구)’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광진구 광장동, 성동구 성수동, 동작구 흑석동이 대표적인 유망지역이다. 이들 지역은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인접해 있으면서도 한강변을 끼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른바 ‘준강남권’ 중에서도 핵심지역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인구구조가 변화하고 가구분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감안해 전용면적 85m2 이하로 매입할 것을 권한다. 아울러 재건축 요건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소문만 무성하고 사업진척이 더딘 노후단지보다는 실거주시 편의성까지 감안해 입주한지 채 10년이 안된 새아파트를 매입하는 편이 좋아 보인다.


"외부 필진의 기고 내용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