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보길·노화·넙도 방문해 상수도 공급대책 논의
문금주 전남지사 권한대행, 섬 지역 가뭄 현장 점검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문금주 행정부지사는 31일 전남 완도 보길·노화·넙도 등 섬 지역을 방문해 장기 가뭄에 따른 상수도 공급대책을 점검했다.

최근 지속된 가뭄으로 완도 노화·보길도 3천567가구에 올해 3월부터 '2일 급수·4일 단수' 제한급수를, 넙도 308가구에는 지난 16일부터 '2일 급수·5일 단수'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식수용 병물을 보급하고 급수 차량을 운영하는 등 도민 불편 최소화를 위한 식수 공급에 나서고 있다.

완도 노화·보길도의 경우 현재 공사 중인 지하수 저류댐 설치사업(1일 1천100t)이 연말 준공되면 물 부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전남도는 내다봤다.

문 권한대행은 또 노화면 넙도의 '해상 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개발 사업' 현장도 방문해 관계자들과 선박 접근성·적용 방법 등도 논의했다.

이 사업은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비상시 물 공급과 신규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까지 연구하는 사업이다.

노화면 넙도 지역 가뭄 현장에 시범 적용해 담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한국건설기술연구원·광주전남연구원이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문금주 권한대행은 "지속된 가뭄으로 주민의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나, 장기적으로 섬 지역 물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지하수 저류댐 설치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겠다"며 "해상이동형 해수담수화 플랜트 기술을 통한 담수가 섬 지역 가뭄 현장에 우선 지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5월 말 현재 전남지역 광역상수원 댐 저수율은 35.5%, 지방상수원 댐은 54.5%의 저수율을 유지하고 있다.

광역상수원 댐의 경우 앞으로 비가 오지 않아도 4개월 이상 공급이 가능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