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전날 테헤란을 방문한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제재가 없었다면,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이란이 보인 발전은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메네이는 "세계 강대국들은 제재를 무기로 다른 나라를 압박하지만, 이런 제재를 쓸모없게 만들기 위해 국내 생산 능력을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의 이런 발언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왔다.
이란과 P5+1 국가(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들은 지난해 4월부터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협상은 그간 9부 능선을 넘었다고 평가될 만큼 진전됐지만,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IRGC)의 외국 테러 조직(FTO)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란은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자국 경제가 핵협상과 관계없이 건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란 석유부는 최근 언론을 통해 지난해보다 원유 수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