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바둑계의 최강자 최정 9단이 여자바둑리그에서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보령 머드 1지명자인 최정은 29일 저녁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1라운드 4경기에서 삼척 해상케이블카 4지명 김수진 6단에게 반집패했다.

2020년 8월 6일 박지은 9단에게 승리한 이후 여자바둑리그에서 24연승을 달리던 최정은 올 시즌 첫 대국에서 패하면서 연승 기록이 중단됐다.

최정에게 6연패를 당하다 첫 승을 수확한 김수진은 "그동안 (승리할) 기회조차 없을 정도로 최정 선수에게 밀리는 바둑이 많았는데 오늘은 중반 기회가 왔다"라며 "패싸움을 오래 했지만 느낌으로 반집 이기는 걸 알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디펜딩 챔피언' 삼척 해상케이블카는 김수진에 앞서 1지명 김채영 7단도 승리하면서 보령 머드를 2-1로 꺾고 시즌 첫승을 거뒀다.

8개 팀이 14라운드를 펼치는 여자바둑리그는 정규리그 상위 4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스텝래더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린다.

여자바둑리그의 우승상금은 5천5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3천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에게는 130만원, 패자는 40만원의 대국료가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