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팽창주의는 1930년대 나치"…"중국 대만 침공하면 군사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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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중 강경파로 꼽히는 피터 더튼 전 국방장관이 30일(현지시간) 제1야당인 자유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전임 자유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내며 중국에 대한 날 선 발언을 쏟아낸 더튼 신임 대표는 호주의 대표적인 대중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중국의 팽창주의를 1930년대 독일 나치의 활동에 비유하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치하의 중국을 '호주가 마주할 가장 큰 문제'라고 언급하는 등 중국에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호주가 미국 등 동맹과 함께 군사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선 후 그는 경쟁당인 노동당 출신인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를 겨냥, "총리는 국가의 이익을 지키고 고난을 헤쳐나가기 위해 강인한 성격과 수그러들지 않는 결의를 갖춰야 한다"며 "이것들은 내가 (정치인으로서) 직업상 익혀온 성격적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더튼 대표는 앞서 노동당이 중국에 맞서기엔 너무 약하다고 비난하며 호주가 인도 태평양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건 '전쟁 준비'라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총선에서 정권 교체에 성공해 23일 취임한 앨버니지 총리는 그의 선출을 축하하며 "호주의 중요한 문제를 다룰 때 버튼 대표와 초당적 합의를 형성하기 위해 협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도 중국에 우호적이던 기존의 노동당과 달리 "2차 세계대전 이래 호주가 안보 파트너로 선택된 지역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키우려는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등 강경 노선으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호주는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구성한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의 핵심 국가로 중국과 크고 작은 마찰을 빚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