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 산불 피해 면적 112㏊로 증가…대구 역대 두번째 규모
지난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약 2주간 이어진 대구 달성군 가창면 산불 피해 면적이 최초 조사보다 3배가량 늘어났다.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구시는 가창면 용계리 주암산(산 36-12) 산불 산림 피해 면적을 88.63㏊, 가창면 오리마을(산 39-2) 산림 피해 면적을 22.96㏊로 정정보고 했다.

약 112㏊가 불에 탄 것이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86년 이래 대구 지역 산불 피해 규모로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가장 큰 피해는 1988년 동구 동내면(현 동내동)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 면적은 167ha다.

이번 달성군 가창 산불이 발생한 두 지점에서는 지난 2월 26일과 3월 10일 각기 다른 산불이 발생해 산림 39㏊가 불에 탄 것으로 처음 조사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 피해 면적이 이렇게까지 차이가 나는 건 이례적인 경우"라면서도 "최초 조사 당시 맨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차이가 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찰과 산림 당국은 두 산불 원인을 입산자 실화로 추정하고 감식 등을 통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방화 흔적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산불방지협회의 감식 결과는 오는 6월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연합뉴스